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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국소적 결막 절제술’ 만성충혈 환자 만족도 95.4%

씨어앤파트너 안과 김봉현 원장 기자간담회 통해 만성충혈 질환 치료 시술 소개

“환자의 93%가 타인의 눈을 마주치는 것을 꺼리고 생활에 자신감이 저하되었으며 이들의 55%는 안구건조증세를 함께 호소한다”

씨어앤파트너 안과 김봉현 원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치료법인 ‘국소적 결막 절제술’에 대한 12년 연구 결과와 각종 임상 케이스, 환자 설문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만성 충혈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격히 낮춤은 물론 눈 건강에 까지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그간 다양한 안질환에 으레히 수반되는 ‘증상’으로 치부되었을 뿐 제대로 된 연구나 치료법이 전무한 분야이다.

만성 충혈이란 급성 충혈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결막의 혈관이 병적으로 영구히 확장되거나 탁한 공기, 가벼운 피로감 등과 같은 자극에 의해서도 쉽게 충혈되는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익상편, 검열반과 같은 결막의 만성 퇴행성 질환에 동반되는 증상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동반된 질환 없이 그 자체로 나타날 수 있다.

피곤해 보이거나 눈병에 걸린 사람으로 오인되는 등으로 말미암아 환자는 자신감 상실, 대인 기피증, 사회 부적응을 경험하고 심지어 우울증 및 자살시도까지 불러일으키는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충혈은 다른 안질환에 수반되는 일반적인 증세로만 치부했을 뿐 질환으로서의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무한 상황이다. 흉터세포의 특성상 새롭고 건강한 결막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재발의 형태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또한 그간 의사들이 결막절제 수술을 권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김봉현 원장이 발표한 국소적 결막 절제술은 약물로써 치료가 되지 않는 결막의 만성적인 혈관 확장과 조직퇴행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수술법으로서 결막을 외과적으로 절제한 후 새로운 결막이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최근 ‘안구 미백’, ‘눈미백술’이라는 이름으로 대중화 되며 만성 충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로서 만성 충혈 환자는 물론 학회 등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미 96년부터 12년간 만성 충혈 환자의 치료에 적용되어 온 수술이다.

시술은 간단한 안검사 후 안약을 통해 마취, 퇴행된 결막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약5-15분 가량 소요되는 수술 중 혹은 수술 후 통증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수술 후 하루 동안 안대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격렬한 운동과 음주를 제외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수술을 받고 난 뒤 이튿날 부터 2개월 동안 약 7번의 내원 치료를 통해 새로운 결막 조직이 재발 없이 정착하도록 경과를 체크해야 한다. 공막이 외부로 노출되는 방식이 아닌 절제된 결막 조직 대신 건강한 결막이 새롭게 정착되는 방법으로서 안구건조증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거나 누렇게 변색된 눈, 음주나 수면 부족 시 과도하게 충혈되는 경우, 그리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긴 눈 속 갈색 반점 등이 이 시술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이며 결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충혈이나 녹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 그리고 공막이 얇은 경우 등은 수술 대상이 아니다.

또한 결막 밑에 존재하는 하얀 공막을 노출하는 공막 노출법이나 결막을 절제한 뒤 양막을 덮는 양막 이식술, 그리고 다른 부위의 결막을 떼어 수술 부위에 이식하는 결막 이식술 등은 국소적 결막 절제술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부작용으로는 개인의 체질 및 수술 후 관리 소홀에 따른 충혈의 재발이 대부분이며 공막염 또한 발병의 가능성이 있으나 위 두 부작용 모두 재수술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

김 원장이 이날 발표한 임상 결과 및 2007년~2008년 내원한 1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만성 충혈 증세를 경험한 평균 기간은 5년 이하가 23%, 10년 이하 24%, 15년 이하 26%로 나타났다. 시술 후 환자의 만족도는 95.4%로 높은 편이었으며 이중 54.9%는 아주 만족한다 라고 답했다. 수술 후 눈 상태가 사회 생활에 도움을 주었냐는 질문에는 78%의 환자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조금 도움 16.8%, 보통 4%, 도움 안됨 1.2%, 오히려 악화 0% 순이었다.

또한 결막 절제술에서 지적되는 최대의 부작용인 수술 후 재발율은 전체 수술 환자 중 약 3~5%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2007년 수술을 받은 수술 환자 334명에 대한 재발은 단 1명에게서 나타났다. 한편 충혈 환자 중 55%가 충혈과 더불어 안구 건조증 진단을 받은 바 있었으며 이중 86%는 수술 후 안구 건조증이 호전되었다라고 답하여 국소적 결막절제술이 만성 충혈 외에도 안구 건조증상 완화에도 일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 원장은 “늘어가는 공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만성 충혈 환자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간 제대로 된 연구나 치료법 없이 소외되어 왔던 만성 충혈 환자의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치료법이 없다는 현실 때문에 그 좌절 또한 큰 만성 충혈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술기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정리작업이 완료 되는 대로 대중적인 정착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의 ‘국소적 결막 절제술’에 대한 연구 논문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백내장 및 굴절 학회(ASCRS)’를 통해 세계에 첫 발표된 바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오는 9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백내장 및 굴절 학회(ESCRS)’를, 11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수술 학회(APACRS)’에 참석하여 논문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