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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식도암, 조기발견시 치료성공률↑

1기 수술후 5년생존율 80%…4기 20%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여겨져 왔던 식도암도 정기적 내시경검사로 조기에 발견해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높은 치료성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심영목(심영목/삼성암센터장) 교수팀은 1994년9월~2006년12월까지 13년간 식도암 진단후 수술을 받은 808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발견당시 초기 병기일수록 수술성공률과 생존율이 높았지만, 반대로 늦은 말기인 경우 수술성공률과 생존율 모두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견당시 초기 1기의 경우 수술후 5년 생존율이 80.2%에 달한 반면, 말기인 4기의 경우 약 17.8%에 불과해 생존율에서 4배 이상 크게 차이가 났다.

세부 병기별로 살펴보면 식도암 수술후 5년 생존율의 경우 ▲1기에서 80.2% ▲2A기 57.4% ▲2B기 51.9% ▲3기 35.6% ▲4기 17.8% 순으로 나타나 조기 발견으로 초기에 수술을 받을수록 높은 생존율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을수록 치료효과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식도암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1기 이전(0~1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체 849명 중 215명인 25%에 불과했다.

어느정도 식도암이 진행된 2기(2A,2B)와 3기의 경우 60%인 503명이 수술을 받았다.

남자환자가 763명(94.4%)으로 여자환자 45명(5.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63세(최저28세~최고90세), 수술후 사망률은 1.6%(13명), 항암·방사선 선행치료환자는 118명, 수술후 평균 생존기간은 70개월로 조사됐다.

식도암은 2001년도 남성중 6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2003년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체인구 10만명당 3명이 사망하며 여성에 비해 발생률이 높은 남자들만 놓고 보면 폐암, 간암, 위암, 대장·직장암, 췌장암에 이어 사망률 6위이다.

주로 50대~70대의 고령의 남자에게 잘 발생되며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8배~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과 함께 음주를 함께할 경우에는 식도암 발생을 배가시킨다. 이외에도 불결한 환경, 뜨거운 음식이나 자극성 강한 음식의 과다 섭취 등이 발생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기 진단된 식도암의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적 완전절제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연간 1500~1600여 명의 신규 식도암 환자 중 수술대상자는 600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치료만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식도암이 대표적 난치성 암으로 꼽히는 이유는 해부학적 특성상 위나 장에 있는 장막이 없고 림
프관이 많이 분포돼 간, 골, 부신, 폐 등 타 장기로 원격전이속도가 빨라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도암은 정기적 내시경검사, 식도조영술, CT촬영 등 검사를 통해 조기에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심영목(심영목) 삼성암센터장은 “식도암의 치료는 수술적 완전절제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며 가급적 50세 이상의 남자라면 매년 정기적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흡연자라면 지금 당장 담배를 끊으면 식도암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