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국민 40%, 피부질환 발생해도 피부과 안간다

일반적 연고 바르거나 약 복용…피부과학회 조사결과 밝혀져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피부질환이 발생해도 피부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피부과학회가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08년 3월 한 달간 53개 대학병원 및 10개 개인의원 피부과를 방문한 19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피부질환 발생시 62%만이 피부과 의원을 찾는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8%는 피부과를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부과를 가지 않는 응답자들은 ▲집에 있는 약을 도포 혹은 복용(15%) ▲인터넷 등 참조(10%) ▲약국에서 권하는 일반적인 치료제 사용(8%) ▲피부과와 무관한 병의원 방문(6%) 등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인터넷 등을 찾아 본다는 응답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피부과와 무관하게 아무 병의원을 찾는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피부과를 찾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에서는 ▲피부과를 찾지 않아도 좋아질 것 같아서(32.9%) ▲피부질환을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해서(31.7%) ▲피부과를 찾는 것이 귀찮아서(14.3%) ▲피부과 약은 독한 것 같아서(11.7%) ▲인터넷 정보의 접근이 용이해서(9.2%)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부과 약이 독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서가 36%로 1위를 차지했고 ▲약 복용 후 소화장애가 19% ▲몸이 나른하고 졸려서가 17% ▲기타 외부정보를 통해가 16%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 확산으로 긍정적인 영향도 있으나 잘못된 정보의 전달이나 비전문가에 의한 상담 등으로 인해 피부질환자의 치료시기를 늦추거나 치료 순응도를 낮추는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질환 발생시 제일 먼저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군을 조사한 결과 피부질환 상식을 묻는 문항에서 다른 군에 비해 정답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66% vs 70%).

아울러 이 응답군은 피부과 진료 후 의사의 처방대로 시행하는 순응도가 다른 응답군에 비해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65% vs 83%).

이와 관련해 심우영 피부과학회 홍보이사(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는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이 피부과 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부과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서는 ▲피부질환을 위해서가 67.5%로 ▲피부미용을 위해서 22.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둘 다 9.7%).

피부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기미, 잡티 등 색소침착이 1위(35%_로 꼽혔으며, ▲넓은 모공 및 여드름 흉터가 2위(29%) ▲주름 3위(18%) ▲탈모 및 얼굴윤곽과 비만이 공동 4위(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