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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동세브란스 무너지면 의료원 전체 무너져”

박창일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장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무너지면 연세의료원 전체가 무너진다”

박창일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연세대 의무부총장 선거 출마의 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의무부총장 후보에 등록하면서 ▲영동세브란스 병원 경영정상화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의료원 조직 개편 ▲연구환경개선 ▲진료의 수월성 확보 ▲교수들의 자긍심 향상 ▲기독교 사명 실천 등 7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이중 가장 시급한 것이 이른바 ‘영동세브란스 병원 살리기’라는 것.

박원장은 “영동세브란스 주위에 대형 재벌 병원들이 둘러싸고 있고 신축 대형병원도 들어서는 등 현재 위기에 놓였다. 제일 먼저 이곳을 발전·도약 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동세브란스에는 우수한 의료진이 많이 있다. 하지만 단독으로는 힘들다. 의무부총장이 된다면 ‘영동이 무너지면 전체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영동세브란스병원 중장기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 1회 영동세브란스에서 근무하며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호언했다.

또한 박원장은 “새병원을 오픈하고 지난 3년간 많은 발전을 이룩해 왔다”며 “그동안 고생해온 교수진 및 임직원들의 피로도 해소와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인력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익이 나면 20% 정도는 재투자를 해야 한다는 박원장.

재투자는 성장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현재에도 재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
박원장은 이에 의무부총장이 되면 인적자원 투자와 첨단 기자재 도입 등을 과감히 펼쳐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 말로 자신의 최대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의무부총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연대나 보직약속을 절대 안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장은 “교수들의 올바른 판단에 의해 의무부총장이 선출될 것이다. 대학은 사회의 정치판과 달라야 하기 때문에 연대나 보직약속을 처음부터 안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의무부총장 후보로 함께 등록한 서일(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권오웅(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이철(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김광문(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료기관평가중 임상질평가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임상질평가는 지표가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범평가로 실시된 것으로 즉 문제점이 있기에 발표하지 말자고 의료기관평가위원회에서 주장했다”고 밝혔다.

문제점이 있기에 시범적으로 진행한 것인데 이를 공개할 경우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박원장은 “임상질지표에서 해당 항목에 명기된 검사를 언제 했나 안했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상 ‘합병증 발생율’ 그리고 ‘의료사고 여부’”라고 소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