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다국적사 국내임상시험, R&D투자 아니다!”

국내 판매위한 허가절차 일환…”신약개발과 무관”주장

다국적제약사가 다국가 임상시험을 R&D투자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다국가임상시험과 국내신약개발은 전혀 무관하다는 것.

국내 제약관계자에 의하면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에 신약을 출시하려면 식약청에 허가를 받고 지정한 임상센터에서 임상을 해야만 국내 약품공급이 가능하다”면서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에 약을 팔기위한 당연한 절차인 임상시험을 투자인 것처럼 거짓홍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국적제약사는 실제로 국내 생산공장을 거의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 본사의 도매상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사 임상시험은 약의 현지화를 위한 영업비용에 불과하다”면서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을 투자라고 하는 것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서 주차비를 투자라고 우기는 것과 다름없는 웃기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다국적사의 이러한 행태는 한국을 무시하는 것이다”며 “임상관련MOU체결을 국가차원에서 투자를 유치했다고 홍보하는 정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이 발표한 임상시험(2007년 상반기 기준)실시현황을 보면, 국내 피험자 3명중 2명 약70%가량이 다국적제약사 임상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돼 다국적사가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제약사가 임상시험시장으로 우리나라를 선호하는 것은 아시아 다른 경쟁국보다 시험비용이 싸고, 임상시험 연구인력과 인프라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기 때문.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상시험시 다국적 기업의 시험목적만 중시한 나머지 환자가 실험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피험자의 인권보호 측면도 지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임상이 전세계 임상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길 원하지만, 자칫하면 다국적제약사에 이용 당할수 있다”면서 “공동임상을 진행해 선진국 노하우를 습득하는 등 효율적 임상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늘어가는 다국적제약사의 국내임상시험 진출이 국내산업과 국민보건에 얼마만큼의 득과 실을 가져다줄지에 대해 다시한번 짚어볼 시사점을 지적해준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