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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非급여 진료비, 은행서 무이자 분할납부”

의료 금융상품 첫 선, “의료과소비” 우려도

의료소비자금융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파이낸스케어와 손잡고 고가의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장기 분할납부를 지원하는 ‘하나N 라이프케어 카드’와 ‘하나N 라이프케어 론’을 시장에 선보인 것.

이들 상품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에 대해 본인의 신용평가도에 따라 무이자로 분할납부할 수 있게 함에 따라 고액 의료비에 대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하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론의 경우 최저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장기분납이 가능하며 카드는 개인 신용평가에 따라 금액의 규모가 정해진다”고 말하고 “현재 가맹한 의료기관 수가 300개를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 안 까지 1000개의 의료기관을 가맹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무이자로 인한 금융사측의 수익창출과 관련해서는 “가맹 병원들이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감당하게 된다. 하지만 병원들측에서는 광고효과를 보게될 수 있으며 환자들이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진료의 수준을 포기하지 않게됨에 따라 매출증대의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행 법상 환자의 유인·알선 행위가 금지돼 있어 어떤 식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냐는 범위의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비급여 부문에 대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의료의 과소비가 초래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하나금융측은 현재 제휴사인 파이낸스케어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실정법(의료법)을 어기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사-의료기관이 상호 윈-윈하는 광고전략을 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의료소비자금융상품이 본격 출시됐고 타 금융사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말 그대로 고액의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 환자들이 진료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하게 될지, 아니면 불필요한 新의료서비스가 나오게 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