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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불만제로, 약국 미끼에 소비자 '덜컥'

MBC, 2탄 통해 약국 불법유인행태 고발


mbc프로그램 불만제로가 ‘약국의 두얼굴’이라는 타이틀로 10일 저녁 2탄을 방영했다.

지난 5월8일 불만제로 1탄을 통해 약국카운터 불법조제행태를 고발하는 방송이 방영되면서 약국의 신뢰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바 있어 2탄 방영에도 의약계가 크게 관심을 가졌다.

특히 2탄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약국의 불법영업인 난매ㆍ미끼상품 등을 이용한 판매를 방영한다고 해 또한번 약국가의 뜨거운 감자로의 부상을 예고했다.

불만제로팀은 2탄을 방영하기로 한 이유로 지난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비약사가 활개를 치며, 한약국이 한지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는 제보들을 받아 다시 불법약국행태 고발을 강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불만제로 2탄의 방영내용 주요골자는 약국의 불법영업으로 인해 소비자 뿐만아니라 인근 약국까지 함께 피해를 입고 있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불만제로에서 방영된 한 약국의 불법행위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및 조제행위는 물론, 할인ㆍ난매ㆍ끼워팔기ㆍ미끼판매를 통한 환자유인행위ㆍ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 판매 등의 불법행위가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었다.

불만제로팀 취재결과 해당약국은 일반약국서 2000원에 판매하는 게보린을 15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환자로 위장한 불만제로팀의 처방전 제시에 2500원만 받았으나, 영수증에는 3300원이 기재돼있었다.

인근약국 약사는 “한 약국의 터무니 없는 대폭 할인 난매에 주변약국들이 제값을 받으면서 도둑놈 소리나 안들었으면 좋겠다”고 격분했다.

이에 취재진은 약값을 깍아주면 소비자들에게 좋은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일반소비자들은 본인들이 아는 약이 싸면 모두 싸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약이 싸다고 소문을 낸 다음 소비자들이 가면 다른 약들을 가지고 한번에 15만원씩 안겨팔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약국서 처방받은 소비자는 “약처방 6개월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3만원받더니 나중에 똑같이 처방해서 갔는데 십만4천원을 받더라”면서 “똑같은 약국에서 약이하나 달라졌다며 비싸게 받더라”고 폭로했다.

또한, 불만제로팀은 난매를 미끼로 소비자를 유인해 다른약국에서 팔지않는 동일성분의 약을 판매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모습도 방영했다.

이에 주변약국 약사는 “맘대로 가격을 정해 독점 판매하려고 다른 약국은 못 가게 하는 행위를 취하고 있다”면서 “성분은 같지만 포장을 다르게 해서 정상가격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교대상이 없기때문에 시민들은 몰라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고 말했다.

불만제로팀과 식약청단속반의 출동으로 ▲무면허자의 의약품 판매 ▲의약품 구입가 미만판매 ▲사용기한 경과의약품 조제판매 등이 전국적으로 방영되면서 해당약국의 불법행위로 인해 또한번 약사들의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만제로 게시판에서 시청자 아이디 pukook은 2년차 접어든 근무약사 임을 밝히며 “박카스1박스 3700원 들여와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만들고 봉지에 넣어 3700원에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 약국의 현실”이라면서 “3700원짜리 박카스 1박스를 4000원 받으면 소비자들은 매우 불쾌해 하더라. 4000원 받는 약국은 간 큰약국이라 생각한다”며 약국가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다른 시청자 아이디 hosang84는 “지난 방송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국의 불법행위는 끊이지않고 있더라”고 비난하며 “방송에서 취재됐던 사항들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에 공문을 보내 단속 예고를 하지 않고서 단속해야한다”면서 “약국들의 불법행위는 물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약국의 불법행위를 엄단해 근절시켰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