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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가포식' 당뇨병 발병기전 메카니즘 규명

삼성서울 이명식-서울대 정혜승교수팀, 'cell metabolism'에 게재

‘자가포식’(Autophagy)이라는 세포사멸(死滅) 메커니즘이 당뇨병 발병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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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21세기 프론티어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단 이명식 교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와 정혜승 교수(서울대병원 내과)팀이 “자가포식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의 구조 및 기능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연구진에 의해 자가포식이 암, 퇴행성 신경질환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함이 밝혀지기 시작했으나 당뇨병 또는 내분비대사 질환에 관해서 자가포식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었다.

이명식 교수와 정혜승 교수팀은 일본 Tokyo Metropolitan Institute of Medical Science의 Tanaka 교수와 Komatsu 박사, 가톨릭 의대 김진 교수와 윤건호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자가포식 기능이 제거된 녹아웃(knockout) 마우스 모델을 제작해 지난 3년간 연구한 결과, 자가포식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구조 및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규명함으로써 자가포식과 당뇨병과의 관계를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자가포식 기능이 억제된 마우스의 췌장 베타세포에서는 세포 내 소기관의 변화로 인해 베타세포의 정상적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사멸, 베타세포의 양이 감소하고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며 혈당이 상승했다는 것.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연구 결가 지금까지 사용돼 온 당뇨병 치료제 와는 다른 접근법인 자가포식을 조절함으로써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낸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식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Cell Press에서 발간하는 내분비대사 당뇨병 분야 세계 최고의 저명 학술지인 ‘Cell Metabolism' 인터넷판 10월 8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