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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내 연구진, 췌장암 치료용 항체 개발에 성공

생명연, 기업에 기술이전-전임상 연구 착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췌장암 치료용 항체가 개발돼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고상석 박사팀(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치료제연구단)이 췌장암과 관련된 파프(PAUF) 유전자의 발암성을 규명,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췌장암 치료용 항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생명연은 렉스바이오 주식회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프 유전자는 대다수의 췌장암 환자에서 발현이 증가되는데, 이렇게 증가된 파프는 췌장암의 진행 및 전이를 촉진한다.

연구팀은 파프 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완전인간 단일클론 파프 항체를 개발했고, 생쥐를 대상으로 한 항암효과 측정실험에서 췌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5년 생존율이 4%에 불과하다.
이는 췌장암이 초기 진단이 어렵고 전이율이 높으며, 기존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저항성을 나타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으로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최근 암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은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암 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여 제거하는 표적치료법(targeted therapeutics)이다. 이에 가장 부합하는 치료법은 항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항체는 타켓에 대한 특이성(specificity)이 높아 종래의 화학치료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으로 파프 항체가 암표적 치료제로 상용화될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로 인한 높은 경제적 이윤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교과부가 지원하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생명연 및 LG생명과학기술연구원에서 수행됐다.

생명연은 현재 파프 항체에 대해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파프 항체를 암 표적 치료제로 제품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기업인 렉스바이오간에 기술이전실시계약(총 기술료 10억원, 로열티 별도)을 체결했다.

렉스바이오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전임상 및 임상 등의 후속 연구를 향후 5년간 실시할 예정이다.

<용어>
△파프(PAUF)=연구팀이 암세포에서 발견한 유전자다. 파프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는 경우 특히 췌장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이 증가된다.

△전이(metastasis)=특정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생한 후, 주변에 있는 다른 기관(organ) 혹은 조직으로 퍼져 나가 다른 조직에 종양을 만드는 현상으로, 전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하나의 항원은 여러 종류의 항체를 형성하게 할 수 있는데, 항원에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작은 부분을 항원결정기(epitope)라고 한다. 단일클론항체는 단 하나의 항원 결정기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의미한다. 치료용 항체가 되기 위해서는 단일클론항체의 형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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