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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의료인 재무설계, 우선 자신부터 파악하자”

[기획칼럼] 이숙남의 ‘재테크 클리닉’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생활의 연속이다. 맞벌이를 하지만 돈은 모이는 것 같지 않고, 남들도 다 한다는 생각에 가입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매일 매일 환매의 유혹을 느끼게 한다. 무리해서 구입한 집값은 떨어지고 대출이자는 날로 늘어만 가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고민하는 여러분이라면 바로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당신이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더욱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자녀를 부자로 살 수 있게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고 몸에 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아래 열거한 유형 중, 나는 어떤 부분에 속하는지 점검해보자.

ㅇ 나는 맞벌이부부이다. 소득은 어느 정도 많으므로 느긋한 마음에 외식도 잦고 교육비, 여가생활비 등의 지출이 너무 커져 버렸다. 저축할 돈은 없다.
ㅇ 딱히 재무목표를 세운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ㅇ 여러 번 저축 혹은 투자계획을 세워서 시작했으나 얼마 못 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
ㅇ 내 소득과 지출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나도 궁금하다.
ㅇ 나는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쓴다고 생각하는 데 저축할 여유가 없다.
ㅇ 직장생활을 이제 막 시작해 새로운 마음으로 적금관리를 해보고 싶다.
ㅇ 직장생활한지는 3~4년이 되었으나 그 동안 저축을 못해 이제라도 시작하고 싶다.

몇 가지 항목에 해당되는가? 만일 많은 유형에 해당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당신 말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대신 바로 지금 문제를 깨닫고 행동하는 당신과 이미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사람의 나중 모습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일 것임에 틀림없다.

● 자산형태를 배분해보자

우리가 자산이라고 말하는 것은 현물과 현금일 것이다. 잘 아는 대로 현물은 부동산이 대표적일 것이고 현금자산의 대표적인 것은 금융자산(예금 등)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의 자산비율은? 그렇다.

부동산 비중이 90%에 이른다고 한다. 선진국의 경우 현물자산 40%, 현금자산 60% 정도로 배분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와의 차이가 크다. 하나의 자산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보다 적절한 자산배분이 안정적인 자산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산을 늘려나가는 과정에 계신 여러분이라면 부동산에 무리하게 집중하기 보다는 금융자산(예금, 펀드 등)에 고른 관심과 비중을 가지길 바란다.

● 현금흐름을 배분하자

수입이 많다고 적금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지출도 많고 그러다보니 남는 돈이 없어서 적금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06년 초 매일경제신문에 자수성가한 한국CEO들의 패턴을 조사해 기사로 실린 적이 있다. 그 부자들은 소비 40%, 부채상환 또는 자기계발 20%, 저축 40%의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부자가 되어 간다고 한다. 많은 부자들이 절대적으로 권장하는 패턴이기도 하다.

지금 당신은 몇%의 소비와 몇%의 저축을 하고 있는가?

앞서 말한 것처럼 수입이 많다고 적금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고 먼저 적금을 하고 나머지로 생활을 해야 한다. 지출부분에서 과감히 조정을 해서라도 일정의 저축률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지금 10%를 넉넉히 소비하면 노후의 30년이 배고플 수 있음을 인식하자.


● 저축패턴을 배분하라

마지막으로 저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만약 매월 100만원을 저축한다면 어떤 상품에 어떤 비율로 저축을 할 것인가?

요즘 펀드 수익률이 나쁘다고 해서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적금을 선택한 경험이 있는가? 아니면 1~2년 사이에 사용할 자금임에도 펀드 수익률이 워낙 좋으니까 적립식펀드로 가입한 경험은?

적금은 가입기관을 보고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한 기간에 알맞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1~2년 후에 사용할 등록금, 주택 중도금 등을 변액보험 등으로 준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5살 자녀의 대학등록금 목적자금을 3년제 6%짜리 적금으로 운용한다면 정말 재미없는 목돈마련이 될 것이다.

1~2년의 단기자금(등록금, 대출상환자금, 주택중도금 등)은 확정금리를 지금하지만 원리금을 미리 알 수 있는 정기적금으로, 3~5년(주택자금 등)의 중기자금은 적립식펀드로 10년 이상 장기자금(자녀교육, 노후자금 등)은 변액연금처럼 펀드에 투자되어 추가수익이 기대되면서도 연금개시시점에 원금을 보장해주는 안전장치를 가진 상품으로 운용해야 맞을 것이다.

최근엔 잘 아는 것처럼 은행에서 정기예ㆍ적금, 수익증권(펀드), 보험상품(연금상품, 보장성보험 등) 등을 모두 구입할 수 있어 금융자산 종합관리를 한자리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지켜내기가 힘든 금융환경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많은 상품과 금융시장정보는 오히려 나를 두렵게 만들고 현실은 저축을 막는다. 소비통제를 통한 적절한 배분에 의한 투자로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자.

자! 지금 바로 지난 달 내 수입과 지출이 기록된 통장을 점검해 보시길 바란다.

※저자 약력 소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AFPK(재무설계사), 생명,손해,변액보험판매대리점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수료
1993년 보람은행 입행(하나은행 합병)
영업2부 VIP고객 관리
연수실 전산강사 등
現 하나은행 경희동서신의학병원지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