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대 제약회사들이 올 들어 1/4분기부터 매출실적 달성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는 각국 정부의 고가약 치료제 사용억제 추세와 불경기 및 특허만료에 따른 후발품 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존슨 앤 존슨(J&J) 사와 아보트사는 4월 14일과 15일에 각각 분기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J&J는 지난 4월 8일 계열사인 Biomet의 결과 보고에서 정형외과 시장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사업 일부에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보트는 관절염치료약 휴미라 매출에 대해 매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고가의약품에 대한 정부 통제로 인한 처방전 발행이 주춤해지는 신호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UBS 분석전문가는 휴미라 류의 항TNF 등 값비싼 의약품에 대해 최근 경기 악화와 해고 사례 증가 및 보험 지급범위 축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슈 지주회사는 4월 16일 1/4분기 매출실적이 보고된다. 그러나 로슈는 암 치료분야의 선두 주자이므로 매출실적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분기 매출은 5-10% 성장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슈는 제넨텍사의 인수 합병으로 지난 달 무려 470억 달러를 지불했다. 시티그룸은 로슈가 비용 절감과 제넨텍 인수로 금융비용이 감소되어 2009-12년 사이 수익 증가가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로슈의 돌변 변수로는 곧 발표될 Avastin항암제의 임상 결과이다. 만일 긍정적으로 발표될 경우 로슈 주식에 주요 촉매로 작용할 것이며 소위 C-08 연구 소식도 4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라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제약 주식지수는 3월이래 10% 이상 광범위하게 뒤 처지고 있다. 그러나 모닝스타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된다면 제약산업은 방어적 경영으로 잘 버티어 나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실제 제약산업은 특허 만료, 정부의 약가규제 압박 및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부족 등이 겹쳐 다른 산업에 비해 더욱 분투할 입장에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로 화이자와 머크는 이미 수익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와이어스 및 쉐링프라우를 각각 인수하기 위해서 총 1110억 달러를 사용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두 거대 제약회사가 이 달 분기 실적 보고에서 어떠한 경비절감 계획을 발표할 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아직 다른 거대 제약회사의 인수 합병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제약회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머징 시장에서 자산 매입 또는 로슈의 제넨텍 인수와 같은 소규모 바이오텍 인수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