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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만큼 흔하면서 다양한 질환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기질적인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두통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사를 소통하는 데 있어 장벽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국제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분류와 진단기준이 만들어진 1988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두통에 관한 두통을 기술할 수 있는 󰡐공통언어󰡑가 만들어진 것은 이제 겨우 20년을 조금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두통연구회로 태동한 대한두통학회가 2009년, 올해로써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두통에 관심을 갖고 진료와 연구를 하는 회원들이 소수에 불과했던 초창기였지만 실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사이 한일두통학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두통학회의 발족에 기여하는 등 국제적 학술활동에도 크게 기여하였지만 국내적으로는 편두통진료지침과 두통용어집 발간, 국제두통학회 국제두통분류 2판의 한국어판 발간 등 역사가 일천한 학회로서는 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고 자부할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신경과전문의들을 주축으로 시작했던 학회가 이제는 소아신경과, 정신과, 구강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학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두통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의학도들에게 적절한 우리말 교과서가 없었기 때문에 대한두통학회에서는 2007년 이광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우리 회원들이 우리 말로 쓴 두통교과서를 제작하기 위한 교과서편찬위원회가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 환자들로부터 얻은 자료만으로 집필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이긴 하지만 앞으로 두통 연구와 진료, 그리고 교육의 지침이 될 교과서의 제작은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생각으로 지난 2년 동안 여러 회원들이 전심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오늘 두통학 제1판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본서에서 적용한 두통의 분류와 진단기준은 2004년에 발표된 국제두통학회 두통분류법 제2판(Internation Clas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2nd edition, ICHD-II)에서 제정한 분류법의 한글판을 일차적으로 활용하였으며 여기에 적절한 분류가 없거나 새로운 진단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헌을 적용하였습니다. 한글용어는 대한두통학회 용어집, 대한의사협회의학용어집 제4집, 그리고 대한신경과학회 용어집에서 내용을 잘 표현하면서도 가장 익숙한 용어를 선택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별로 중요한 증례를 소개함으로써 두통질환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이번 초판 교과서는 앞으로 한국에서 두통진료지침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진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같은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개정을 거듭하면서 한국인의 자료를 더욱 보강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본 교과서의 발전을 위해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시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는 cspaul@naver.com 입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두통교과서라고 인정 받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의 말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 옥고를 준비해주신 여러 집필 교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두통교과서의 발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이광수 학회장과 김재문 부회장 겸 편찬위 부위원장, 원고를 한줄한줄 세밀하게 검토하신 김병건 간사, 그리고 단락책임자로 수고하신 김용재, 박정욱, 오경미, 이건희, 정성우, 정재면, 주민경(가나다순) 교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본 학회의 창립회장을 지내신 정경천 교수님의 수고와 격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본 교과서 출판에 수고하신 군자출판사의 장주연 사장님, 박혜영 과장님, 그리고 정은진 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저 자 : 대한두통학회 지음
출판사 : 군자출판사
출간일 : 2009-05-24
페이지 : 548쪽
정 가 : 6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