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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종근당, 당뇨병 치료제 신약 임상 3상 실시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당뇨병 치료제 신약 탄생 기대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최근 개발중인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신약 CKD-501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아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종근당에 따르면,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치료제 신약 CKD-501(Lobeglitazone)은 2000년부터 6년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후보 도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수행했고 이후 자체 연구비를 투입하여 임상 2상 시험을 2008년 말 완료했다.

CKD-501은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 약물로 세포 핵 내에서 당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수용체인 PPAR gamma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하 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인슐린에 대한 반응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저하시키는 약물(insulin sensitizer)로 작용하여 지방 및 근육조직에서 인슐린에 의한 당의 대사(산화)를 촉진시키고 글리코겐 합성 및 인슐린의 결합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우수하며, 지질개선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KD-501은 임상 1상 결과, 경구 투여 시 혈중 반감기가 8시간 이상으로 나타나 1일 1회 요법이 가능하여 복용이 간편하며, 임상 2상 결과 8주 투여 시 효과적인 혈당조절 기능이 나타났으며, 비교적 안전하였다. 또한 합성 공정개선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여 경제성 있는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함에 따라, 성공적인 신약개발의 제반 여건이 갖추어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경구용 혈당강하제(sulfonylurea)는 저혈당 쇼크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지만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치료제는 저혈당 쇼크를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장기간 약물복용에 의한 혈당의 재상승을 억제할 수 있고, 인슐린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치료제 (일명 Insulin sensitizer)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하고 있고, 전세계 시장에서 이 계열 약물이 당뇨병 치료의 대표약물로 부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자체 기술개발에 의한 신약 탄생의 의미는 크다.

종근당은 당뇨병치료제 신약인 CKD-501의 연구결과를 국제 저명학술지에 발표해왔으며, 특히 국제학회에서 발표된 CKD-501의 혈당강하작용 및 지질개선 효과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 및 해외 15개국에 특허가 출원 중이며 국내 및 미국, 일본, 중국, 인도에서는 이미 특허가 등록되어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제는 GSK社의 아반디아(Rosiglitazone)와 일본 Takeda社의 액토스(Pioglitazone)가 있다.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인 CKD-501의 특징은 임상 2상 시험에서 혈당강하 효과와 지질개선 효과도 있어, 당뇨병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의 지난해 전세계 매출액은 약 58억불(Rosiglitazone:15.4억불, Pioglitazone:43억불)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00억 원이며 매년 환자들의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종근당은 2011년에 단독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병용 3상 임상시험을 거쳐 2013년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 이큐스팜(Equis Pharm)사를 통해 해외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병치료제인 CKD-501을 개발중인 종근당은, 2004년 소세포 폐암과 난소암에 사용되는 항암제 신약 ‘캄토벨’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는 병용요법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중이다.

한편, 종근당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신약인 CKD-732의 병용 임상1상 시험과 패혈증 치료제 CKD-712의 임상 시험도 진행 중에 있으며,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CKD-516은 전임상을 완료해 임상 1상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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