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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난치성 신경계질환 치료 뇌심부자극술 500례 달성

세브란스, 시술부작용 4.0% 외국 6.8%보다 현저히 낮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난치성 신경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500례를 달성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신경조절전기자극기이식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파킨슨병, 간질, 이상운동질환, 정신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뇌심부자극술의 시술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은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파킨슨 등 이상운동질환 445건, ▲난치성 통증 10건, ▲간질 4건, ▲정신질환(강박장애) 12건, 기타질환 33건 등 총 504건을 시술했다.

지난 2000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심부뇌자극술은 뇌에 전기자극기를 이식해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방법이다.

즉, 볼펜 심 정도(1.27mm)의 가는 전극을 뇌의 병소 부위에 삽입해 컴퓨터 프로그램 된 자극장치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전기 자극을 줌으로서 신경회로를 복원하여 떨림증, 강박장애, 통증, 간질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을 소멸시킨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 방법을 통해 치료한 이상운동질환인 파킨슨병의 경우 이 심부뇌자극수술을 통해 80%-90%의 환자가 질병의 고통에서 벋어나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뇌심부자극술의 경우 뇌조직을 제거하는 기존의 전기 응고술에 비해, 뇌를 손상시키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극만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합병증 면에 있어서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04례의 시술 건 중에 감염, 출혈, 전극 등 전기 자극 장치에 관련된 문제 등의 부작용은 단지 4.0%에 불과해, 외국 문헌들이 보고한 6.8%보다 현격히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장진우 교수는 “이와 같은 뇌심부자극술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이처럼 500례가 넘도록 많고 다양한 케이스를 치료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의사가 필요에 따라 전기 자극술을 조절, 시행할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으므로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