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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글루코사민, 골관절염 예방효과 근거 불충분”

글루코사민 복용률 30%-연 지출비용 2800억원 추산

글루코사민 제제가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의 국내 사용현황 조사와 과학적 근거 평가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했다.

사용실태의 문제점으로 글루코사민 제제 복용률은 12.18%, 과거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를 합하면 약 3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국민의 글루코사민 제제 구입에 따른 총 지출 비용은 연간 약 2800억원으로 추산돼 국가적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글루코사민 제제를 복용중인 991명 중 76.99%가 의사로부터 골관절염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목적으로 약을 먹고 있었으며, 42.78%는 관절통이 없는 상태에서 복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분별 효과면에서는 골관절염을 대상으로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제는 위약과 비교해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었다.

식약청에 등록된 국내 및 수입 글루코사민 건강기능식품의 성분명을 조사한 결과, 확인 가능한 387개 제품 중 77.0%는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제였다.

근골격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 글루코사민 제제의 복용률은 15.78%, 과거 복용자 포함시 약 38%를 차지했다.

골관절염에서 글루코사민 제제는 위약과 비교해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의 효과에 대해서 일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줬지만 결과에 일관성이 없었다.

제조 회사, 약제 성분(황산염과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제), 연구비 출처로 구분한 분석 결과도 역시 치료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불충분했다.

골관절염 환자에서 콘드로이틴 제제의 경우에도 위약과 비교해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리기에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한양대 배상철 류마티스병원장은 “골관절염 환자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복합제제는 위약과 비교해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에 효과적인 차이가 없었고 근거의 질이 낮았다”고 밝혔다.

이어 “골관절염과 관계없는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글루코사민 제제 복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더불어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적절한 복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