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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건대병원 의료관광 주 타깃은 ‘재외동포’

백남선 병원장 “수년 내 중국 심장병원 건립도 검토 중”

최근 국제진료소 개소를 통해 의료관광의 초석을 다신 건국대학교병원이 재외동포의 건진사업을 주축으로 외국인 유치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발판으로 수년 내 중국 현지 병원내 심장혈관 센터 개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학교병원 백남선 병원장은 최근 메디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 문을 연 국제진료소 운영 방안 및 해외환자 유치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현재 건국대병원은 외국인 전담 국제진료소 및 특수병동, 그리고 대규모의 헬스케어센터를을 완공해 운영 중에 있다.

특히 헬스케어센터의 경우 기존의 규모를 두배로 확장해 검진 전용 64채널 CT, 치과 파노라마 X-RAY, 세경내시경장비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여성 고객을 배려한 ‘여성 전용 검사실’ 등을 갖춰 하루 100여명의 검진이 가능해져 미국과 중국 환자의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 병원장은 우선 외국인 환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분쟁의 발생 소지가 적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주 상품으로 내세워 활성화하고 헬스케어센터와의 긴밀한 연계 진료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진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료관광 초기 건국대병원의 스타교수들을 내세워 암환자 등의 중증질환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는 조금은 상반된 행보이다.

백 병원장은 이에 대해 “의료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년간 여러 가지 업무를 추진하며 느낀 것이 외국인 중증질환자만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분쟁을 대비한 보험문제를 비롯해 국가 브랜드 등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우선은 재외 한국인을 대상으로 건국대병원의 우수한 서비스와 진료시스템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랍의 경우 직접 나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건국대병원 알리기에 나섰지만 결국은 에이전씨를 통해 환자를 소개받고, 조금의 환자라도 직접 부딪혀 병원의 서비스를 구전으로 알리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백 병원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환자 유치를 중점적으로 시도할 주요 타깃국가로는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아랍 등이며 특히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재외동포를 그 대상으로 한다. 이는 전 세계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마케팅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 붐을 타고 이미 중국과 몽골, 러시아, 아랍 등은 타병원들에도 의료관광 성공에 있어 주효한 타깃국가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기에 무엇보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획기적인 마케팅 기법 및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백 병원장은 이 중 특히 중국과 몽골 시장을 외국인환자 유치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점쳤는데 몽골의 경우 의료시설이 열악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국민이 해외 우수병원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건국대병원과는 최근 의료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백 병원장은 몽골 현지인 외에도 재외동포들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진사업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5만5000명이 살고 있는 중국의 텐진도 의료관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도시로 백 병원장은 평가했다.

백 병원장은 조만간 심장이식으로 유명한 중국 텐진의 제일중심병원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수년 내 이곳에 건국대병원 심장혈관 클리닉을 개소하고 현지 한국인을 진료해주는 공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 병원장은 “중국의 경우 1년 단위로 한국의사면허자의 의료행위를 허용해 주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의료진을 중국으로 파견해, 질높은 한국 의료를 현지에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백 병원장은 특실 병동에 그 나라 고유의 종교를 가진 환자나 보호자들이 마음 편히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별도의 종교실이 갖춘 점 역시 건국대병원 외국인환자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별한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울러 외국인환자의 편의와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환자 등록과 예약부터 진료를 마칠 때까지 전담 코디네이터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여러 해외 보험회사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 진료시 꼭 필요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도 건국대병원의 특화 전략이다.

백 병원장은 그러나 국제진료소가 문을 열고 정식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우선은 헬스케어센터와 우수 의료진의 역량을 바탕으로 건국메디컬센터(KMC)라는 브랜드의 성공적 안착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명성이 높은 의사를 많이 배출하기 위해 국제학회 논문 제출 및 임상연구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