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나 현)는 2010년도 “제43회 유한의학상” 대상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노동영 교수를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수상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주건 조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 부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올 유한의학상 응모논문은 총 27편으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수상 선정에 있어 창의성 및 기여도, 타당성이 탁월하고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어 의료계 발전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가를 가장 큰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노동영 교수의 주 논문 제목은 “Underweight and breast cancer recurrence and death: a report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저체중과 유방암의 재발 및 사망과의 연관성: 한국유방암학회 등록자료의 분석)”로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되었다.
노 교수의 논문은 저체중이나 비만의 정도와 유방암의 예후를 동양인에서 가장 큰 규모로 분석한 연구로, 한국인의 자료 중 가장 방대한 다기관자료를 병행 분석하였다는데 있어 그 의의가 크다.
동시에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환자들이 유방암의 각종 재발과 그러한 재발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는 점을 최초로 규명하였다는 것이 더욱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우수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주건 조교수의 주 논문 제목은 “Circulating Endothelial Microparticles as a Marker of Cerebrovascular disease(혈관내피 미세입자분석을 통한 뇌혈관질환 바이오마커발굴)”로 “Annals of Neurology”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다양한 양상의 뇌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혈관내피세포 유래 microparticle을 검출하고, 정량화하여 뇌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했다.
논문 연구결과 일반인에서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로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향후 대규모 연구에서 검증된다면 뇌혈관 질환의 새로운 대리 표지자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다른 우수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 부교수의 주 논문 제목은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inhibition by dRK6 causes endothelial apoptosis, fibrosis, and inflammation in the heart via the Akt/eNOS axis in db/db mice.”로 “Diabetes”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당뇨병성 심근병의 병인으로 VEGF-Akt/NO-oxidative stress 체계가 주된 역할을 하며, 최근 고형암의 치료로 각광을 받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가 당뇨환자, 특히 제 2형 당뇨환자에서 당뇨병성 심근병의 심한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이다.
이는 향후 당뇨병성 심근병과 허혈성 심장병에서 혈관생성 성장인자가 새로운 치료 약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중요성이 있다.
서울시의사회 나 현 회장은 “ 심사위원들의 오랜 시간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논문들이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시상하는 유한의학상에 대한 질적인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한의학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은 오는 4월 15일 오후 6시 30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의사신문 창간50주년 기념식상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