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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서울, 국내 첫 암환자 전용 정신클리닉 개소

“암환자 40% 정신적 고통 겪어 높은 치료효과 기대”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을 개소하고, 6월부터 암환자를 위한 정신건강 관련 진료를 실시한다.

암환자 중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4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의 정신건강클리닉은 환자 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암환자들은 일시적 감정의 문제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가장 중요한 암치료에까지 영향을 미처, 적절한 때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암환자의 정신건강 관리는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자료에 의하면, 약 42%의 암환자들이 우울 및 불안증을 실제로 겪고 있거나 향후 이러한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암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관리가 체계화 되어 있는 미국이나 캐나다의 통계와도 유사한 수치이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통계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반영되고 있는데, 지난 2007년 12월 암센터 개원 이후, 개원 이전에 비해 정신과로 협의 진료가 의뢰되는 건수가 월평균 약 200여 건으로 약 63% 증가했다.

이러한 암환자의 정신건강 관리 및 정신과 진료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암환자들만을 위한 전문 정신건강클리닉 개소의 필요성이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 정신건강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암센터 내에 위치한 독립된 외래 공간에서 이뤄지며,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담당하는 전문의와 전문간호사에 의해 진료와 상담이 진행된다. 또한, 당일 진료와 정신건강과 관련된 심리검사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정신건강클리닉은, 정신종양전문가와 정신종양전문간호사, 그리고 임상심리전문가에 의해 ▲암 진단 후 우울증, 불안증 및 불면증이 동반된 환자 ▲각종 암의 치료 과정(수술치료 및 항암치료 등)에서 피로, 통증 및 기분변화 등의 적응장애를 보이는 환자 ▲암환자를 돌보는 가족들 중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 불편감을 경험하고 있는 보호자 등을 주 대상으로 해 진료와 상담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암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내․외과로부터의 정신과 자문도 전담해, 외래 및 병동에 입원하고 있는 암환자에 대한 정신과 진료가 더욱 전문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 유범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과장(정신과 교수)은 “앞으로 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을 통해, 암으로 인해 정신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전문적인 정신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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