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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리디스크, 자가진단과 예방

안산산재병원 척추전문센터 오규성 신경외과장


대개 많은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제일 먼저 혹시 ‘디스크 병’이 아닐까 하고 걱정들을 한다.
허리에 생기는 병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병이 디스크 병이지만 사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대부분 디스크 병은 아니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보면, 전체 환자의 약 50%만이 디스크 질환이고, 단지 근육통 같은 단순 요통은 25%정도라는 통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허리가 아파도 실제 자기 일을 미루면서까지 병원에 가기는 힘들다. ‘나는 괜찮겠지’, ‘다음에 가야지’ 하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간단하게 집에서 혼자 알 수 있는 디스크 병 진단법을 알아보자.



다리를 쭉 뻗어 올린다고 해서 ‘하지직거상검사’라고 불리는데, 다리를 많이 들어올리지 못할수록 증세가 심하다고 생각하고 빨리 가까운 척추전문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것으로써 쿠션처럼 힘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걷거나 뛸 때의 충격을 이 디스크가 흡수해주기 때문에 건강한 디스크를 유지한다면 별 아픔없이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랑말랑하게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던 이 디스크가 다치거나 나이가 들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찢어지고 부서지면서 디스크 안에 있어야 할 수핵이라는 물질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수핵이 허리의 신경을 누르는 것을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한번 수핵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그 찢어진 부위로 계속 밀려나오기 때문에 결국은 다리로 가는 신경들까지 누르기 때문에 아프고, 저리게 된다.

그럼 왜 다른 사람들은 생기지 않는 디스크가 나에게만 생길까하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될 것이다. 제일 많은 원인은 사실 노화작용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디스크의 말랑말랑했던 성분들이 빠져나가서 단단해지고, 그러면서 충격흡수를 잘 못하게 되 망가지기 시작한다. 실제 디스크 병은 30대 말에서 40대에 가장 많이 발병된다.

하지만 10대나 20대의 젊은이들도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든다든가 혹은 무리한 허리 운동을 하다가 삐끗하면서 생기기도 한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허리를 굽히거나 돌리는 동작을 하면 디스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런 동작을 하면 디스크가 평소보다 갑자기 많이 압력을 받아 이 압력을 견디다 못해 디스크가 터지면서 디스크 병이 생기게 된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디스크 병이 걸렸다면, 평소 허리 디스크에 부담이 되는 잘못된 자세나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디스크 병은 디스크가 빠져나온 정도와 방향에 따라 환자들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다. 그냥 볼록하게 조금 삐져나온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점점 많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면 여러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주로 디스크들은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기 때문에 허리통증 보다는 다리쪽으로의 방사통, 즉 타고 내려가는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특히 아프면서 시린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반면 이런 통증을 오랫동안 참고 견디면 오히려 통증이 점차적으로 둔해지면서 발목이나 엄지 발가락힘이 빠지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 경우 또한 빨리 가까운 척추전문병원을 가서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전문적인 상담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