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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0년 앞서가는 글로벌 전략 필요하다”

제약업계, ‘현실적 신약 전략과 정부 포괄적 지원’ 필요


“당장 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10년을 내다보는 글로벌 마켓 전략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는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 공청회를 열고 9년간 국비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기존에 국가 신약개발 R&D 시스템이 안고 있던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개 부처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공동 예산을 투입하는 1개의 사업단을 구성 운영함으로써 유망 신약개발 과제에 대한 기획 및 평가를 수행하고 부처간 협의·조정 기구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게 된다.

특히 개방형 기술혁신 전략에 입각해 국내외 기관들이 자체 개발 중이거나 각 부처가 지원중인 신약 아이템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과제들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게 된다.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글로벌 신약 전략의 필요성과 정부의 포괄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미약품 김맹섭 연구소장은 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도 중요하지만 후보물질의 문제점을 개선한 후속 보완물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출을 위해 전주기 사업이나 국책 연구사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시장지향적 투자의 중요성과 함께 완성된 신약에 대해서는 약가, 세제 등 정부의 전폭적 지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학연구원 김범태 신물질연구단장은 이번 사업의 시스템적인 운영방식 개선을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교과부 등 3개 부처가 단계마다 각각의 방식대로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사업단 운영방식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각각의 단계에 있어서 다국적제약사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게이트 시스템을 적용해 실패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빠른 판단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

이와함께 신약개발 투자 배분의 문제를 지적하고, 3개 부처의 실효성 있는 연구비 지원정책을 요구했다.

약학회 김영중 회장은 정부 3개 부처 연계 사업이기 때문에 컨트롤 타워 역할할수 있는 조직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 주도로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번 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추진중인 신약개발사업들과 연계해 성공가능성을 높여한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선진적 운영방식의 필요성도 언급했는데, 분야별 우수 기술을 통합할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후보물질 사전 검증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가하는 개방형 사업 선정을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신약개발은 고도의 전문성 요구하기 때문에 과거 신약개발에 참여한 개인연구자와 집단의 참여를 높이는 등 신약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전반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전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이사는 매출 순이익의 70%이상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혁신형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한계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주기적으로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전략 수립에 곤란을 겪고 있으며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기술수출 중심의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어 최종 제품화를 통한 해외시장 직접진출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는 것.

결국 전주기적인 부처연계 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중장기 신약개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델이 구축돼야 하며 신약개발 각 단계들이 상호 연계돼 있기 때문에 지원에 대한 일관성이 요구된다.

또한 최초 목표와 전력설정단계부터 규제기관 시판승인까지 모든 실패위험을 최소화함으로써 성공확률을 높여가야 하는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학연 보유 역량에 대한 글로벌 기준의 객관적인 평가지표개발, 국가 R&D포트폴리오 구축, 전문성을 보유하고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경험한 사업 및 진도관리, 목표관리, 위기관리 전문가 양성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순차적으로 세부 실행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주장이다.

SK케미칼 이봉용 전무는 세계 50대 제약기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적 측면에서 무조건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제약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상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좋은 물질 및 제품이 있다고 세계시장에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약개발에 무리한 목표를 가지고 무조건 접근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예산내에서 투자하면서 시행착오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후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로컬에 머물지말고 글로벌 시장을 내다보면서 10년뒤 글로벌 마켓에서 요구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생각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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