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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꿈의 암 치료기 래피트아크로 3차병원 진입”

동서신의학 암센터 방사선종양 정원규 교수

경희동서신의학병원의 암센터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암센터를 두고 병원은 지금 수십억원 상당의 방사선치료기를 확보하고, 의료진을 보강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경희동서신의학이 야심차게 준비한 암센터를 국내 유수의 진료기관으로 이끌 방사선 종양 진료의 대가 정원규 교수가 있다.




정 교수는 지난 5월, 건양대병원에서 적을 옮긴 후 현재까지 암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정 교수를 만나 향 후 업무추진계획 및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경희동서신의학이 올 가을 선보이게 될 암센터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두경부암, 부인암 등 총 6가지를 주요 타깃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증암환자의 중심으로 치료가 이루어진 양·한방통합암센터의 단점을 보완, 중증질환 환자들을 보다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경희동서신의학병원은 이를 위해 암환자 진료에 필수적인 최신형 방사선 치료기의 도입과 이를 총괄할 의료진의 영입을 추진해 왔는데 정 교수가 담당하는 분야가 바로 이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방사선 치료기 ‘레피드아크(RapidArc)’ 이다. 60억원 상당의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레피드아크는 정 교수가 총괄하게 된다.

이 기기는 기존 방사선치료기보다 치료시간이 매우 짧고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치료표적(종양) 전체를 3차원 계산법에 의해 한 번에 치료하기 때문에 보다 강도 높은 집중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는 현재 인하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3군데에서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경희동서신의학은 국내 4번째로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현재 이 기계의 조립부터 사용법 숙지에 몰두하고 있다. 조립은 약 60%가 끝난 상태이며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레피드아크의 조정법을 트레이닝 받았다. 방사선종양치료의 대가로 불리는 그 이기에 어떤 신의료기기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신의 사양을 직접 전수받기 위해 과감히 현지 트레이닝을 선택했다.

정 교수는 “레피드아크는 여러 가지 장비 붙이고 떼거나해서 토모테라피와 감마나이프의 기능을 한꺼번에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원발성 종양뿐만 아니라 신체 다른 부위에 전이된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고 종양이 여러 개인 경우에도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해 동서신의학병원의 암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교수는 특히 “레피드아크의 도입으로 암치료의 3대 축인 수술, 항암, 방사선이 모두 갖춰졌으니 특히 그동안 방사선치료기의 공백으로 외부로 유출되던 중증암환자들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경희동서신의학병원이 암센터 TF를 꾸리며 기존 양·한방통합암센터에서 변화를 꾀한 근본적인 목적이 한방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고, 최신 치료진단기기의 부족으로 암 중증질환 케어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부족해 빚어지는 누수현상을 차단하는데 있기에 래피드아크에 도입으로 이 부분이 어느정도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또한 “암환자가 보강되면 자연스럽게 중증질환자 비율을 25% 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서신의학병원이 3차병원으로 진입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레피드아크를 통한 암치료의 기반이 어느정도 확보되면 좀 더 나은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스텝의 보강 및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조성의지도 피력했다.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으로의 개명을 선언하며 개원 이래 최대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동서신의학병원이 암센터의 건립 및 정 교수의 활약으로 3차병원 진입이라는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