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하반기에는 자체개발 개량신약 해외 출시와 의원급 영업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한미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로 분할로 신규상장전보다 자본금은 25% 줄어드는 반면 제약사업(기존 기술료 수입, 연간 50억원 내외)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다국적 제약사(머크외 2개사)와의 전략적 제휴, 개량신약(슬리머, 피도글 등)의 글로벌 출시 등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고, 위안화 절상, 중국의약품시장 초고성장, 신제품 출시 등으로 내년부터 북경한미약품의 외형과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바이오시밀러인 지속성 단백질의약품건(EPO, GCSF, -HGH, EXENDIN-4)의 순조로운 개발로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다.
사업회사와 홀딩스로 분할되기전 한미약품 상반기 영업실적은 부진했다. 이는 리베이트 연동 약가 인하시스템 가동과 쌍벌제 시행과 관련해서 의원급 영업이 대폭 위축된데다가 슈퍼바이오시밀러 및 개량신약의 해외 임상비용 증가로 연구개발비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
분할돼 새롭게 신설회사로 시작한 한미약품의 하반기 매출과 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슬리머(비만치료제)와 피도글(항혈전제)이 각각 호주와 유럽에서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대형 품목인 헵세라(B형간염치료제)에 대한 퍼스트제네릭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Merck사와의 코자엑스큐(고혈압복합제) 2차계약을 비롯해 항혈전제 복합제와 당뇨병치료제 복합제 관련, 전략적 제휴도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재상장 후에도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자회사로 한미정밀화학(지분율 63%)과 북경한미
약품(지분율 70%)을 각각 지배하게 된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8년간 외형이 연평균 28.5% 증가했는데 향후 3년간 외형은 연평균 33.4% 늘어나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의료개혁을 단행, 내년부터 보험적용 인구를 기존의 80% 수준에서 90% 중반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2012년까지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수도 기존(2만개 추정)보다 2배로 확충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신제품 출시도 활발해지는데, 2011~2013년 중 39건을 발매할 계획이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절상 정책도 향후 북경한미약품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속성단백질의약품 기반기술인 LAPSCOVERY를 이용해서 개발중인 LAPS-EXENDIN-4의 경우 지속성 당뇨병치료 후보약물로, 2005년 미국에서 시판돼 발매 3년만에 8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Amylin사 Byetta의 슈퍼바이오시밀러로 개발중이다.
국내에서는 임상1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유럽에서는 임상2상 전기가 시행되고 있다. 유럽 임상2상 전기가 마무리되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기술수출 성사여부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LAPS-EXENDIN-4는 현재까지의 결과에서 Byetta와 동등한 약효를 보이고, 1개월 1회제형으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이번 유럽 임상2상 전기 결과가 동물실험에서와 같이 좋을 경우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