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을 진료하는 201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96개 기관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에 대한 2010년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뇌졸중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의 위험질환으로, 환자수는 물론 진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환자수는 `05년 44만명에서 `09년 53만명으로 18.5% 증가했고 진료비는 `05년 5625억원에서 `09년 8703억원으로 4년사이 54.7%가 늘어났다.
이번 평가는 2005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평가로 201개 병원(상급종합병원 44개소, 종합병원 157개소)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대상 기관에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상근하는 기관은 전체 128기관(63.7%)으로 상급종합병원은 43기관(97.7%), 종합병원은 85기관(54.1%)에 그쳤다.
2008년 평가 대비 진료 전반에 걸쳐 질 향상은 ‘10년 추가 지표인 조기재활치료 고려율은 89.4%,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은 74.0%로 다른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평가결과 1, 2차 평가 대비 뇌졸중 진료 전반에 걸쳐 질적 수준이 향상됐으나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질의 격차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결과는 13개 지표결과를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고, 1등급 기관은 96기관(47.8%)으로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해 있었다.
`08년도 등급현황과 비교해보면 등급이 향상되거나 유지한 기관은 136(87.7%)기관이었고, 등급이 낮아진 기관은 19기관(12.3%)였다.
또한, 올해 처음 평가 받은 30기관 중 4, 5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이 12기관(40.0%)으로 등급이 낮아진 기관 및 신규 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질 향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은 “뇌졸중 진료기관들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환자 10명중 6명은 ‘편측마비’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평가결과에 의하면 구급차 이용률은 56.1%에 불과했으며, 구급차를 이용하는 환자의 53.6%가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29.7%만이 3시간 이내 도착하고 있었다.
한편, 심평원은 “질 향상 지원이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평가기준을 일부 보완해 2011년도 평가계획 수립 후, 병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