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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 천연물 신약개발 열기…‘스티렌’ 후속타 기대

동아 DA-9701 해외판권 체결, 환인 치매약 3상 완료

천연물 신약개발에 투자해온 국내제약사들의 성과가 최근 나타나면서 관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아제약(사장 김원배)은 자체 개발 천연물 신약인 ‘DA-9701’(기능성 위장질환치료제)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현지 제약회사에 공급하기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지난 2월 27일 말레이시아 현지 제약사인 파항(Pahang)社와 ‘DA-9701’ 현지 판권에 대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3월 14일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인 랜슨(Landson)社와도 MOU를 체결했다. 현재 세부 사업조건 및 발매일정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소화기계 약물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1800만불 정도이나 전년에 비해 30% 신장 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DA-9701'은 나팔꽃 씨와 한약재로 쓰이는 약초인 현호색의 덩이줄기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동아제약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발, 현재 허가 심사 중이다.

기능성 위장질환은 위산분비 과다, 위장관 운동의 이상, 내장의 과민성, 신경과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병증으로 한 가지 약제로는 치료가 어려워 여러 증세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하다.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DA-9701’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보다 효능 및 안전성에서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현지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높은 신약 개발능력과 기존 ‘스티렌’에서 보여준 천연물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자국시장에서 소화기계 치료제 분야에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아제약 측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많은 인구수에 비해 아직 의료계 시장규모가 미미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DA-9701이 두 국가의 내수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인제약은 국내 최초로 치매 치료 천연물신약 ‘INM-176’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INM-176’은 국산 천연물 신약 소재 중 기억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참당귀 (Angelica gigas) 를 기원으로 개발된 치매 치료제다.

현재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이 다국적회사의 오리지날 제품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하게 성장해 현재 약 1000억원 시장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환인제약은 2012년 하반기 발매를 본격화하면 발매 3년 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측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