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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불임치료 위한 과배란유도 연령 따라 달라

서울대병원 구승엽 교수, 35세 이하 에스트라디올 증가


불임 치료를 위한 과배란유도도 연령에 따라 효과를 달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할 때, 과배란을 유도하기 위해 투여되는 황체형성호르몬 (luteinizing hormone)이 환자의 연령에 따라 난소자극 효과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배란유도 시 투여하는 황체형성호르몬이 연령에 따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단기요법 과배란유도를 시행한 환자를 35세 기준(35세미만 97명, 35세이상 135명)으로 임신율과 배아생성 기록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과배란유도의 기간이나 주사 용량, 수정률, 생성된 배아의 자궁내 착상률, 임신율 등은 연령군에 상관없이 황체형성호르몬 추가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5세 미만의 연령에서는 과배란유도시 황체형성호르몬을 같이 사용한 군에서 난포자극호르몬만 사용한 군보다 난소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약 34% 증가됐다.

에스트라디올은 정상 가임기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과배란유도시 정상 범위보다 유의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약제에 대한 반응과 시술주기의 예후를 간접적으로 평가하는데 이용되는 지표이다.

하지만 36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에스트라디올이 증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연령 군에서는 난자의 수가 황체형성호르몬을 같이 사용한 군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체형성호르몬의 추가 투여는 연령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구승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배란유도 시 사용하는 난포자극 호로몬 투여에 더해 시행하는 황체형성호르몬 추가요법은 모든 환자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 대상을 적절하게 선정하는 경우 보다 효과적인 과배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임신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최근 과배란유도의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황체형성호르몬 추가요법의 적절한 대상에 대한 깊이 있고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