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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나쁜예후 가진 유방암’ 선별 가능 새로운 인자 발견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김이수 교수팀은 유방암의 나쁜 예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예후인자로 ‘αB-Crystallin 단백질’을 주목하고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αB-Crystallin은 수명을 다한 정상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내는 작은 열충격 단백질로 여러 문헌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에서 발현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이수 교수팀은 ‘유방암의 나쁜 예후와 연관이 있는 αB-Crystallin 단백질’이라는 논문을 통해 그 관계를 밝혀낸 것.
이 논문은 한국유방암학회지 영문학술지 2011년 3월호에 게재됐다.

김교수팀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82명의 αB-Crystallin 발현 정도를 평가해 ‘αB-Crystallin 양성(30명-36.6%)’과 ‘음성(52명-63.4%)’으로 나눠 림프절전이, 높은조직등급, 삼중음성유방암 등 유방암의 나쁜 예후인자들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αB-Crystallin 발현과 림프절전이의 관련성을 확인했다.
'αB-Crystallin 양성'에서는 63%(19명)에서 림프절전이가 이뤄졌는데, 이는 '음성‘에서의 림프절 전이 53.8%(28명)에 비해 많은 수치다. 특히 ’4개 이상 림프절전이’가 이뤄진 경우가 'αB-Crystallin 양성'이 53.3%(16명)로 '음성(25%-13명)'에 비해 많았다.

조직등급 역시 αB-Crystallin 양성군이 높았다. 조직등급 3등급인 경우가 'αB-Crystallin 양성'에서 46.7%(14명)로 19.2%(10명)인 '음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αB-Crystallin 양성'에서는 66.7%(20명)에서 유방암의 나쁜 예후를 보여주는 암종의 림프혈관침윤이 일어난 반면 '음성’에서는 이 보다 적은 40.4%(21명)에서 침윤이 있었다.

환자들을 호르몬수용체발현 여부와 표피성장인자수용체 발현 여부에 따라 삼중음성유방암환자(25명)와 비삼중음성유방암환자(56명) 분류해 봤을 때 삼중음성유방암환자에서 αB-Crystallin이 높게 발현됐다. 삼중음성유방암환자의 60%(15명)에서 αB-Crystallin이 높게 발현된 반면, 비삼중음성유방암에서는 26.8%(15명)에서만 높은 αB-Crystallin 발현이 일어났다. ‘삼중음성유방암’이란 유방암 치료의 표적인 ‘에스트로겐수용체’, ‘프로게스테론수용체’ ‘표피성장수용체’ 3가지가 모두 음성인 상태로 재발이 빠르고 생존율이 낮다.

김교수는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αB-Crystallin의 높은 발현이 림프절전이, 높은조직등급, 삼중음성유방암 등 유방암의 다른 나쁜 예후인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αB-Crystallin이 유방암의 나쁜 예후를 선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예후인자임을 확인한 연구결과로 유방암치료에 있어 맞춤치료의 정확도를 한 단계 높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