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국립암센터와 같은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필요”

이낙연 의원 정책포럼, 국가차원의 관리체계 갖춰져야


심혈관질환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같은 성격의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지난 18일 국회도서관에서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정책포럼(주최: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회)’을 주관한 이낙연 의원(민주당)은 심혈관질환으로 지출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2조8300억원 달한다고 전제하며 국립심혈관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9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했지만 기존 대학병원에 5년간 한시적으로 지원, 관련 연구개발보다는 진료위주이며 권역별 센터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체계도 없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의원은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구와 진료, 정책개발,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 등 심혈관질환 관리에 중추적 역할을 할 국립심혈관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국가차원의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심혈관센터의 전라남도 장성 유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2008년 4월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약속했지만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또한 강정채 국립심혈관센터 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 사망자 4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이 원인(사망원인 2위)으로 사망 1위인 암에 대해선 국립암센터가 있지만 국립심혈관센터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위원장은 “의료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심혈관센터 부재로 인해 국내의 뛰어난 의료진, 연구진 및 개발인력들이 한군데 모여 집중적으로 심혈관질환에 관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진행해 이를 의료산업계와 연계해 직접 치료기기나 치료약 등을 개발하는 점에 있어서 한참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군데 모으는 구심점이 필요하며 심혈관질환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장성에 설립돼야 하는 이유로는 “수도권 및 충청, 영남권 지역에는 이미 의료시설이 밀집돼 있고 또한 첨단의료 복합단지가 건립된다”며 “의료소외 지역인 호남권역 중 장성의 나노산단이 광주 첨단산업단지와 도로 하나사이로 근접해 있고 우수한 의료인력과 R&D특구에 포함된 우수한 대학, 연구기관, 제조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설립시 예상사업비는 국비 약 3500억원(인력: 705명)으로 추계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국립심혈관센터 건립은 대선공약이자 18대 국회의원 정책공약에도 명시돼 있는 약속사항이다. 그동안 장성군 나노산업단지에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절차를 착실히 이행,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추진위원회 출범,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등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추진중”이라는 뜻을 전하며 조기설립을 요망했다.

한편, 임종윤 대한심장학회장은 국립심혈관센터의 필요성으로 ▲예방을 통한 심혈관질환 유병률 감소 및 만성질환의 체계적 관리로 사회적 비용 절감 ▲임상을 바탕으로 한 기초연구 절실 ▲근거중심의 의학을 바탕으로 표준치료법 개발 ▲만성환자·재활관리로 재발률 감소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등 한국형 DB 구축 ▲심혈관계 특화 연구개발 및 산업화 촉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