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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심장발작 위험 있는 비만치료제 등 방치

[국감]리덕틸캡슐 등 판매중지약 191개 나몰라라

심장발작 위험이 있는 비만치료제인 리덕틸 캅셀 등이 시중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26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판매중지된 약 191개가 시중에서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며 “심장발작 위험이 있는 비만치료제인 리덕틸 캅셀도 여전히 도매상 등을 통해 약국과 의료기관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목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판매 중지 의약품 품목별 공급현황’ 에 따르면, 2011년 7월말 기준으로 식약청이 판매 중지한 세 개 성분 의약품 71품목, 총 191만5441개가 도매상 등을 통해 약국과 의료기관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84만4371개는 약국으로, 7만1070개는 의료기관으로 공급됐다.



원희목 의원은 해당 제약회사들이 판매 중지 조치를 수용했으므로, 도매상 등에 있던 재고품이 약국이나 의료기관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나 심장발작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시부트라민이, 판매중지와 회수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무려 25개 제품 2만4210개가 약국과 병원에 공급됐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판매 중지된 부펙사막은 2011년 1월~7월 아토클리어연고 등 7개 제품 27만3249개가 공급됐다.

소염, 거담 등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아 판매 중지된 세라티오펩티다제는 2011년 4월~7월 단 4개월 동안 무려 161만 7982개가 약국, 병원에 공급됐다.

이중 세라티오펩티다제는 건강보험 급여가 되는 의약품인데, 판매 중지 결정 후 3개월 동안 총 1079건이나 건강보험에 청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청이 판매 중지를 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건강보험 급여중지 조치를 하기 때문에 처방할 때 프로그램 상에 나타난다. 따라서 의사는 이 약이 판매 중지 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 약을 처방하고 보험급여 청구까지 했다는 것.

시부트라민의 경우는 판매중지와 자진회수를 권고받은 지 9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반품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나 제약사들의 자진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것을 반증했다.

원희목 의원에 따르면 현행 식약청 위해의약품 회수관리시스템은 생산(수입)한 제약회사가 회수대상 재고량, 반품량 등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상이나 약국은 협조만 할 뿐 의무화돼 있지 않아 실질적인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원 의원은 “위해의약품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판매중지 의약품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이 필요하고 판매중지 의약품을 판매한 도매상 등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