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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무릎통증이 퇴행성관절염 보다 삶의 질 2배 저하

한림대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무릎통증과 삶의 질 관계 규명

관절염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던 어르신이 무릎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다.
일반인들에게 있어 관절염하면 ‘무릎, 어르신, 통증’이 떠오른다. 하지만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곧 무릎통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퇴행성관절염과 무관하게 무릎 통증만으로도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사실이 논문을 통해 드러났다.
삶의 질 저하 폭 역시 퇴행성관절염보다 무릎통증이 2배 가까이 컸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는 ‘무릎통증과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관련한 3편의 논문을 통해 ‘무릎통증, 무릎퇴행성관절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이 논문들은 BMC 근골격장애저널(BMC musculoskeletal Disorder)지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김현아 교수는 논문에서 50세 이상의 춘천지역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방사선검사를 통해 확인된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유병율은 37.3%(188명)였다.
하지만 이 중 통증이 동반된 경우는 24.2%(122명)에 그쳤다. 또 관절염 유무와 무관하게 무릎통증이 있는 경우도 46.2%(233명)에 달했다.
또 실제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56%(131명)에서만 방사선적 퇴행성관절염이 관찰됐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여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고혈압이 있을 때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 유병률이 높았다.

무릎통증은 ▲여성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을 때 유병률이 높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무릎통증 모두 여성에게 더 유병률이 높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무릎통증 모두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두 요인 중에서는 무릎통증이 무릎 퇴행성관절염보다 2배 가까이 신체적인 삶의 질 저하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환자의 신체기능은 정상군에 비해 18% 감소됐는데, 무릎통증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저하 정도가 큰 30%였다. 남녀를 비교했을 때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정신건강, 통증, 정서영역 등 전반적인 삶의 질 척도에서 남자에 비해 15~20% 정도 더 큰 감소를 나타냈다.

무릎통증은 정신건강, 신체기능, 역할수행, 활동성, 통증, 정서영역 등 전반적인 삶의 질 척도 역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30% 정도 더 저하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무관하게 무릎통증 자체만으로도 삶의 질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무릎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절염 외의 인자, 유전적 요인, 근력 약화, 정서-심리적 요인, 일상 활동적 요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