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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중국 당뇨치료제 시장, 바이엘 독점시대 마감되나

4~5년내 자누비아, 빅토자, 바이에타 등 신약 본격 영업

중국에 당뇨 환자가 증가하자 머크, 사노피, 릴리 등 제약회사들이 중국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그동안 상위를 차지하고 있던 바이엘과 노보 놀디스크를 위협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시장 분석회사(Datamonitor)의 분석가 리우(Yifi Liu) 씨는 중국의 당뇨 시장은 2009년 7억 달러에서 2019년 21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보 놀디스크 영업 책임자 슐츠(Kare Schultz) 씨는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당뇨 시장은 두 자리 숫자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보 놀디스크는 중국 내 인슐린 판매 최대 회사로 알려졌다.

인슐린 이외에 바이엘의 그루코바이(Glucobay)는 17년 동안 중국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으나 중국에서는 작년 22% 성장한 18억 원(약 2억 8,34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IMS 자료에 의하면 금년 9개월 미국시장에서의 그루코바이 매출은 970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11월 15일 상하이 저널리스트와의 회견장에서 바이엘 데커스(Marijn Dekkers) 사장은 중국에서 그루코바이로 시장 점유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후 전분 분해를 차단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그루코바이는 미국에서는 인기가 없다. 이는 부작용에 비해 혈당 조절 효과가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존스 홉킨스 대학의 당뇨센터 소장인 도너(Tom Donner) 박사는 지적했다. 그루코바이 투여 환자의 절반이 장운동이 느슨해지고 장내 가스(방귀)를 호소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과 같은 대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나라에서의 그루코바이 투여는 논리적인 선택이라고 데이터모니터 사의 리우씨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그루코바이의 가격을 낮추어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했고, 그루코바이 상표에 대한 신임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은 제2형 당뇨병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지방의 섭취 과다와 오래 앉아 일하는 생활습관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작년 의학 학술지(The New England Journal fo Medicine)에 발표된 기사에 의하면, 2008년 비만과 관련된 제2형 당뇨 환자는 중국 성인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 보건연구원(NIH) 보고에서는 2010년 인구의 8.3%가 당뇨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는 1억 4,800만 명이 당뇨로 진행될 후보자로 추산된다.

그루코바이 시장에 새로운 세대의 당뇨약이 침투하고 있다. 작년 머크의 자누비아 시판이 허가됐고, 노보의 빅토자가 금년 10월 출시됐다. 또한, 릴리/아밀린의 바이에타가 2009년에 판매 허가됐다. 이들 3종의 신약은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을 촉진시키는 약물로 그루코바이와는 작용기전이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신약은 시장에 침투되려면 5-6년이 소요되고 중국에서 임상을 해야 하는 관계로 지연되고 있다. 또한, 시판이 이루어지면 보험 약가에 등록된 후에야 수요가 발생된다.

사노피는 2004년 란투스 인슐린을 중국에 출시했다. 2011년 3/4분기에 매출이 2배 성장한 것은 상하이에 보험 등제가 지난 12월에 중국에서, 베이징에는 7월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신약의 보험 등제는 2013년에야 가능해진다고 리우 씨는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2016년이면 최초의 신약들 예컨대, 자누비아, 빅토자, 바이에타 등이 중국에서 신속한 성장으로 17%의 시장 점유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루코바이 전분 분해 억제제 약물 시장의 1/4 점유율에 육박하는 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내분비대사질환 연구 교수인 징(Mingzhao Xing) 박사는, 중국에서 음식, 문화 및 의료분야 등 일상생활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나 남자에게만 주로 발생했던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 전 중국 의학에서는 당뇨를 오줌이 달고 갈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흔한 병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