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보건성(HHS) 시벨리우스(Kathleen Sevelius) 장관을 통해 미국 FDA 햄버그(Margaret Hamburg) 청장에게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Teva)의 사후 피임약 플랜 B 원스텝(Plan B One-Step)을 처방 없이 판매하는 것을 기각하고 17세 이하 10대에게는 의사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보건성이 FDA의 허가를 거절시킨 최초의 사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문 인터뷰를 통해 12-13세 소녀들이 플랜 B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허가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명의 젊은 딸을 둔 아버지로서는 시벨리우스 잘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가임기 사춘기 소녀와 그보다 어린 소녀의 인지와 행동의 차이는 매우 극심하여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해 이 제품 판매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라고 시벨리우스 장관은 FDA 청장에 메모로 전달했다.
시벨리우스 장관의 명령으로 17세 이상의 여성에게만 처방 없이 판매하며, 그 이하 10대는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게 됐다. 사후 피임약은 성교 3일 이내에 복용할 경우 임신 위험을 감소시킨다.
테바 제약회사는 구체적인 피임약 매출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플랜 B의 매출을 연간 약 6천만 달러로 예상하며, 2006년 18세 이상 여성에게만 처방 없이 판매한 경우보다 매출이 2배가량 증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