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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美 NIH, 암세포 증식-전이 동물실험서 차단 성공

유사물질로 EET 작용 차단시켜 종양 감소 학술지에 게재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연구진이 최근 동물(생쥐) 실험에서 우리 몸에서 생산되는 소분자 물질인 EET(epoxyeicosatrienoic acids) 생산을 차단함으로써 종양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신생 혈관 생성을 제거하여 암을 치료하고 전이를 차단한다는 새로운 방향의 전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의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내용을 보면 먼저 EET 물질이 혈관 증식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혈관 내피조직 성장인자(VEGF)와 협력하여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ET와 VEGF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증식을 촉진하여 결국 암 전이를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보건연구원 산하기관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연구원과 기타 연구소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학술지(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2월 19일자 온라인에 이들의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의 전 임상연구에 의하면 EET 물질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조직의 염증과 세포 사망을 감소시켜 당뇨나 고혈압, 염증, 뇌졸중 및 심장마비 등 각종 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의 EET 농도 증가를 유익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 EET 물질이 종양세포를 더 빨리 자라게 해 암 전이를 유발한다고도 발표했다.

NIEHS의 젤딘(Darryl Zeldin) 소장은 인체 대사가 EET와 관련하여 어떠한 균형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젤딘 박사에 의하면 우리 몸이 암으로 진전시키지 않고 건강한 심혈관 시스템을 유지할 만큼의 EET 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것은 마치 양날의 칼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EET 물질이 암 발생을 촉진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EET 농도가 높은 생쥐와 EET 농도가 낮은 생쥐를 만들었다. EET 농도가 높은 생쥐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전이 종양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양 자체가 EET 물질을 더 많이 생산하여 종양 증식을 촉진하고 전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나 이들의 연구 분석에서 조직 주위에서 생산되는 EET가 종양 증식과 전이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 중 한 사람인 에딘(Matthew Edin) 박사는 특수 EET 생산 생쥐 개발에 도움을 주었고 소위 혈관 신생(angiogenesis) 발생에 관해 주도적으로 연구한 과학자로, EET와 종양 증식 및 전이 현상이 마치 건축가가 새로운 주택 건축을 시작할 때 발생하는 공정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먼저 건축가는 도로를 신설하여 현장에 물자와 인부를 수송해야 한다. 암에서도 EET 물질이 도로 건설을 촉진하여 주택 건설을 신속하게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EET 물질 작용을 차단하는 EEZE 같은 새로운 차단제를 사용하여 암 치료와 전이 방지에 사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은 EEZE 신물질이 인체 실험에 허가되지 않고 있으며 연구에만 사용이 허가되고 있다. EEZE는 화학구조가 EET 물질과 유사하나 EET 작용을 차단시켜 종양 증식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

심혈관 질환에서 수년간 연구된 대사 경로의 확인으로 암의 일차적 사망 원인이 되는 암 증식 및 전이를 조절, 통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게 됐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암 발생 잠복 작용기전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항암치료라는 실제에 한층 더 가깝게 접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