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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노인진료 우리가 맡는다…관련 연구회 설립 ‘붐’

‘노인응급’-’노인정신’ 등 진료과별 영역구축 가속화

과별 노인의학 관련 연구회가 창립되고, 기존 관련 학회에서는 진료영역을 보다 넓게 구축하기 위한 연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대한응급의학회에 따르면 다음달 중으로 ‘대한노인응급연구회’가 설립되며, 현재 이를 위한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학회는 “건보에서 65세이상 노인이 건강보험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인데 이중 상당 부분은 응급실 진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응급실에서 진료받는 노인환자들의 증상과 진단, 치료를 응급의학의 한 영역으로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연구회가 아직 없는 실정”이라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노인환자는 여러 질환을 동반하거나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또 장기기능과 인지기능의 감소로 인해 급성질환에 대해서도 미미하거나 비전형적인 증상ㆍ징후를 보여 신속한 중증도 분류와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노인응급연구회에서는 노인환자들의 응급진료에 대한 연구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노인응급의학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연구회는 다음달 중순, 설립 총회와 집담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창립돼 노년기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대한노인정신의학회는 오는 12일 열리는 동계 연수강좌에서, 노인정신질환 뿐 아니라 고빈도 신체질환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학회 관계자는 “노인환자들은 몇 가지 동반 신체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인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도 고빈도 신체질환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라며 “진료영역 파괴가 활발히 일어나는만큼 정신건강의학 의사들도 더 이상 정신의학의 틀 안에 안주할 게 아니라 타과 질환에 대한 지식을 쌓고 능동적으로 임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강좌에서는 고빈도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급성 상기도 감염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등의 치료에 대한 실용적인 내용들을 준비했다는 것. 강좌를 듣고 난 후 실제 진료가 가능할 정도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이 준비되는만큼, 진료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의료계에는 다양한 임상 양상에 근거를 둔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의학적 접근을 지향하는 대한노인재활의학회, 노인의학전문 인정의를 운영하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내과ㆍ신경과 뿐 아니라 영상의학과와 안과, 산부인과, 검진의학과까지 아우르는 대한노인의학회, 노인병 인정의 제도를 운영하는 노인병학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지출 중 노인진료비는 지난 2005년 전체의 25%에서 2010년 33%로 증가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오는 2015년 노인 진료비 비중이 전체 진료비의 36%, 2020년에는 38%, 2040년에는 5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따라 노인 질병의 진료영역을 선점하고 정부 정책의 카운터파트너로서 과의 목소리를 표명하는 의료계의 움직임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