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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만성질환관리, 나현 후보만 찬성입장

회장후보 합동설명회 “의료계 위기극복 해결” 모두 자임


37대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중 나현 후보만이 만성질환관리제 시행에 대해 찬성의견을 나타낸 반면, 전기엽, 주수호, 노환규 후보는 반대의견을 피력해 선거인단의 투표 방향에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또, 후보자들은 모두 현재 의료계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는 자신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내부갈등을 종식하고, 강한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욱)는 13일 저녁 의협 동아홀에서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설명회 자리에는 최덕종 후보와 윤창겸 후보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정견발표서만을 제출해 감강현 선관위원이 대독했다.

설명회는 각 후보들이 3분간 정견발표를 한 후 중앙선관위가 사전에 배포한 2가지의 공통질의에 대한 각자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정견발표는 기호 순으로 진행됐으며, 첫번째 공통질의는 기호 역순으로, 두번째 공통질의는 기호순으로 진행됐다.

정견발표를 방청하기 위해 토론회에 참석한 일반회원들의 질의 및 후보들의 답변시간이 주어졌다.

일반회원들은 3가지 질의를 했다.

의협 회관 이전 문제와 대정부 투쟁의 실질적 방향에 대해, 그리고 만성질환관리제도(선택의원제)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각 후보들의 찬반의견과 정부설득 방안이었다.



선택의원제 나-찬성, 전·주·노-반대

그 중에서 선택의원제 질의에서 나현 후보는 정부는 리베이트 쌍벌제로 사라진 리베이트 6천억원을 1차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3차의료기관들이 반대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동네의원 만성질환자 할인제도가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본인부담 할인제가 어떻게 포괄수과제와 총액계약제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선택의원제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4월부터 시행으로 시행과정과 그 결과를 지켜본 후 정말 할인제도가 의료계에 해악을 끼친다면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다른 세 후보들은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노환규 후보는 후보들이 단순히 선택의원제를 저지하겠다는 입장표명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한 뒤 3월 25일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자는 정말 굳은 의지로 당선 즉시 회원 설득과정을 통해 선택의원 불수용을 위한 확실한 논리개발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체회원들이 선택의원제 불참여에 동참할 필요가 있으며, 집행부는 회원들의 참여가 없도록 공론화하고 조직적으로 불참운동을 펼쳐 선택의원제도를 사문화시켜 선택의원제 반대를 위한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후보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국가간 조약인 한미 FTA에 대해서도 통합민주당이 정권을 집권하게 되면 미국에 재논의를 요구하겠다는 공약들을 내걸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의사회원 80%이상이 반대했지만 집행부만 찬성한 선택의원제는 절차적 정당성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선되면 절차적 정당성도 없는 선택의원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며, 통합민주당에서 반대입장을 보인다면 그들의 이중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선택의원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기엽 후보는 정부가 선택의원제를 도입하기 위한 논리에 대한 반박을 통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들 모두, 의료계 위기 극복 해결 자임

이번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 나현 후보는 내부고발을 뿌리뽑아 의료계 화합과 단결을 이끌 것이며, 뜬구름 잡는 공약이 아닌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공약으로 진실성을 가지고 의료계의 위기를 극보할 것라고 정견을 밝혔다.

최덕종 후보는 현 집행부가 회무를 운영한 지난 3년간 내부 분열과 갈등, 그리고 악법과 규제로 의사들은 신음하는 신세로 전락했으며, 우리 의사는 현재 의사가 아닌 단순한 의료공급자일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의협은 각 전문과목과 병의원의 이익을 통합조정할 수 있어야 하며, 하나된 의사회만이 의료의 틀을 바꿀 수 있으며, 그런 하나된 의사회를 만들기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전기엽 후보는 이번 선거후보로 등록하면서 300명의 추천인을 채우지 못해 고난을 겪었지만 후보 마감 마지막날 대장내시경학회 추천을 받아 추천인을 채울 수 있었다며 그런 고난과 역경을 승리한 성공 경험을 젊은의사와 봉직의, 개원가에 길을 제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의원회 의장과 회장 직선제를 위한 정관개정과 수가를 6%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소통으로 분열 종식시키고, 의료계의 조직력을 키워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면서 지난 35대 집행부 당시의 성과를 설명했다.

주 후보는 35대 집행부 당시 의약분업 이후 정치권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던 의협과 정치권의 관계를 정상화 시켰으며, 의협 역사 처음으로 사무처 내부감찰을 실시 했고, 의협직원의 호봉제를 연봉제 전환과 공개입찰을 통해 의협 예산 8억원을 절감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35대 집행부 당시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노환규 후보는 현재 많은 의사회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의협이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의사사회가 잘못된 의료제도를 수용하면서 방치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의총은 초기 15명에서 현재 6천명으로 성장했으며, 그동안 정부와 투쟁에서 크고 작은 승리를 경험했다며 그런 승리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을 11만 의사회원들과 공유해야 하며, 자신은 분열의 전문가가 아닌 통합과 화합의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또, 젊은의사들의 행동력과 선배의사들의 지혜 및 경험이 더해지면 어떤 도전도 이겨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겸 후보는 어려운 의료계의 현실에서 우리의 생존과 권익을 위해 힘써주는 사람은 우리말고 아무도 없다며 패배의식을 버리고 공정한 의료환경을 건설하기 위한 대장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의 정체성과 프로페서널, 생명윤리를 빼고는 모두 바꿔야 한다며 현대의 리더는 영웅이 아닌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경청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보들, 집행부의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 강조

후보들은 의협 집행부의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이 회원들의 신뢰를 얻고 강한 의협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나현 후보는 뚝심으로 지난 18년간 의협 회무에 참여해왔다면서 현시점에서 내부갈들의 원인은 내부고발이며, 내부고발을 끝장내야 하며, 의협 회원을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의협 회장이 솔선수범하고, 회무의 투명성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회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임원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회원들은 참여의식을 가져 의협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엽 후보는 의협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정부의 허점 틈새를 공략해 회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보험정책을 전공한 전공자로서 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창을 가지고 협조와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내부단결과 화합을 위해 집행부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그렇게 돼야 흔들리지 않은 의협을 만들 수 있다며 의사로서의 가치를 공유하고 목표로 설정해 회원들의 의식화 및 조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노환규 후보는 의협이 최소한의 자정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외부의 힘을 빌리게되고, 방치하게 되면 죽은 조직이라며 회원들의 무관심과 참여부족을 걱정하기 전에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유와 가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원은 고객으로서 고객이 회비을 납부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이유로 희망을 주면된다며 회원들이 참여할 때 회원들이 원하는 세상이 올 수 있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