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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나트륨, 하루 3g섭취로 낮추면 연 의료비 3조 절감

2020년까지 나트륨 1일섭취량 20% 감축…운동본부 출범

복지부가 2020년까지 국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현재보다 20% 줄이기 위해 나트률 줄이기 운동본부를 출범시킨다.

또, 식약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3g으로 낮추게 되면 연간의료비가 3조원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국민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으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WHO의 섭취권고량인 일일 2000mg의 2.4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21일 나트륨 과다 섭취를 방치할 경우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첫 단계로 오늘 서울광장에서 업계, 소비자단체, 의료계, 학계, 언론 등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 전방위적으로 이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작용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 당뇨,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실제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율은 32%에 이르고 있으며, 국민의료비 또한 급증하는 추세이다.

나트륨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국이나 찌개, 면류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단체급식이나 외식을 통해 나트륨 섭취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나트륨 과잉섭취로 인한 4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진료비는 계속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나트륨 과잉섭취 관련 질환은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혈관질환, 위암, 신장질환, 골다공증․골절, 당뇨, 비만 등이며, 4대 질환 보헙급여의 규모는 2005년 2조5천억원에서 2010년 4조9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전국민 공감대 형성과 각 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중점관리 대상을 선정해 운동의 효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범국민운동으로 승화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토록 한다는 전략 아래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정확한 나트륨 섭취정보 제공과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패밀리레스토랑 등 주요 외식업소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류 등 가공식품에 영양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각 개인들에게는 나트륨 섭취실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검사방법을 회상법에서 소변검사법으로 개선하고, 건강검진결과를 통해 본인이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같은 방안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자율적인 구심체로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해 민간 주도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도록 유도한다.,

정부 각 부처들도 국무총리실 주관 하에 이 운동 관련 사업 추진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 보완해 나감으로써 이 운동이 지속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각계 주요 인사와 직능단체 대표 21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방송인 박수홍씨가 명예홍보대사로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동참 선언을 한다.

복지부와 식약청은 ‘나트륨 줄이기는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닌 사회 차원에서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아젠다로서 동 본부의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식약청은 ‘나트륨 과잉섭취가 고혈압, 뇌졸중, 위암, 신장질환 등의 발생률을 높여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사후치료보다 비용효과적이다’ 라는 점을 강조한다.

식약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3,000mg(소금 7.5g)으로 낮출 경우 사회적 편익은 13조원(의료비용 절감 등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편익 10조원)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