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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변화와 도전의 시기, 합리적 대안 찾자

김성덕 의학회장, 임기 마치며 의료인 화합 당부


대한의학회 김성덕 회장이 어느덧 3년이란 임기를 마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회장직을 마치며’란 글로 지난 3년을 되짚으며 “변화와 도전의 시기다. 의료인들이 뭉쳐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덕 회장은 먼저 지난 임기동안 “의학회의 훌륭한 전통과 가치를 지켜왔다”고 자부했다.

창립 이래 의학회는 의료계 안팎으로부터 다양한 요구를 받아왔지만 눈앞의 이익이나 임시방편이 아닌 학문 후속세대를 위한, 그리고 옳고그름에 따른 판단과 입장정리라는 전통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그간 김성덕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에 의학회는 크고 작은 중점사업을 진행해왔다.

의료환경 변화에 맞지 않는 인턴제도를 포함한 전문의 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해서 의학회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만들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법적 제도적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연명치료와 관련, ‘연명치료 중지에 관한 지침’을 대한의사협회 등과 공동으로 제정했으며, 회원학회를 위한 세무가이드라인을 제작ㆍ배포해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는데도 노력했다.

김성덕 회장은 “수련제도 개편은 지난 15년 동안 의학계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 외에도 의전원에서 촉발된 의사양성 체제문제를 의료인들이 한뜻으로 단결해 바로잡은 건 기억할 만한 훌륭한 성과”라고 술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료계에는 난제들이 남아있다. 김 회장은 의료환경 변화에 직면해 진료지침과 근거중심의학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와 더불어 해결되지 않은 외과계 전공의 부족사태나 전문병원제도, 세부전문의제도, 영리의료법인 등에 관한 사항도 의료계의 중지를 모아야 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에 따라 강화된 공정경쟁규약으로 학회와 학술대회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과도기 상태 때문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의료계는 큰 변화와 도전의 시기였고 국내 보건의료환경으로 볼 때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있다”며 “그러나 의료인들이 뭉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나가면 헤쳐나가지 못할 일도 없다”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간 임기를 함께해 준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