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아이지키기연대, 박카스 교복광고 중단 ‘환영’

박카스와 일반인 대상 제품의 단순비교는 위험한 발상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는 최근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이 발표한 청소년들의 카페인 오남용 방지대책 마련 촉구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상임대표 여영미)는 25일 “최 의원이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우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인을 소비대상으로 음료회사가 하는 카페인 음료와 제약회사의 ‘15세 미만이 마셔서는 안되는 것’으로 표기된 의약외품 박카스의 카페인 함유량을 단순비교하고, 상대적으로 특정기업을 옹호하는 듯 한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연대는 “일반인을 판매 대상으로 하는 고카페인 음료는 청소년들에게 다각적인 금지캠페인을 벌이면 되지만 15세미만 금지표기 제품은 먼저 그것이 잘 지켜지는지 철저한 단속을 한 후, 다음 순서로 가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나”라며 최 의원이 사안을 파악하기도 전에 청소년 카페인 줄이기 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특정제품의 단순비교부터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여영미 상임대표는 “무엇보다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카페인 섭취를 최소화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라며 “국민의 건강권에 대해 모범이 되어야 할 위치에 있는 기업이 박카스 광고를 하면서 교복입은 여학생과 유아까지 등장시킨 광고를 공식적인 언급없이 중단한 것은 당연하고 또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최소한의 의식은 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평가하고 추후 카페인 음료인 박카스에 대한 청소년 오남용을 막는 다양한 대책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카스는 15세미만은 복용하지 않습니다로 표기한 카페인 음료이지만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등장시킨 광고를 함으로써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를 사실상 부추겨왔다”면서 “최 의원이 진정으로 청소년들이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를 원한다면 ‘붕붕드링크’ 등에 대한 실상을 파악한 후 청소년 건강문화 만들기에 제대로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일부에서 광고에 대해 오해하는 의견이 있어 수용하는 차원에서 광고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여고생이 출연하는 박카스 광고는 최근 청소년에 복용을 권유한다는 논란이 된 바 있다.

동아제약 홈페이지에 나온 용법·용량에 보면 박카스는 15세 이상 성인 1회 1병(100ml), 1일 1회로 되어 있다.

한편 최동익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대표적 자양강장제인 박카스(30㎎)보다 훨씬 많아 일부 제품의 경우 어린이가 한 캔만 마셔도 1일 권장량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정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하면서 고카페인 음료의 총 카페인 함량, 어린이, 임산부에 대한 섭취 자제 주의 문구를 표시하기로 했지만 카페인 함량 표시만으로 소비자가 일일섭취권장량에 비해 얼마나 많은 카페인을 섭취했는지 알기 어렵고 표시와 관련된 통일된 기준도 없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라고 정부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