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도매업소들에 대한 구매자금을 축소하고 이와 함께 수수료를 최대 2%까지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도매업계에 심각한 자금난이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신용보증기금이 금년말까지 30조원으로 추정되는 보증잔액을 매년 1조원씩 줄여 2010년에는 25조원까지 줄이기로 함에 따라 도매업소에도 영향이 파급되어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신용보증 관계자들은 도매업소와 계약 연장을 하면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구매자금 축소 방침아래 업소들을 방문하면서 10%~30%까지 구매자금 축소 방침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구매자금 축소 방침과 함께 수수료율을 현재 0.5% 수준에서 2%까지 인상할 방침을 밝혀 신용보증기금의 구매자금으로 인한 영향이 도매업소들의 재정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정부 방침으로 어쩔수 없이 구매자금을 축소할수 밖에 없으며, 수수료율도 2%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도매업계는 그동안 정부차원의 구매자금과 금융권의 저리 융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 신용보증기금의 구매자금 축소 정책은 앞으로 도매업소의 재정난을 압박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매업계에서는 “도매업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마나 유지하는 것은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구매자금이 큰 역할을 했으나 앞으로 계약연장 과정에서 일부 도매상들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국적 제약회사를 비롯, 국내 제약회사들은 여신담보를 ‘신보 구매자금’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도매업소들이 ‘신보 구매자금’을 담보로 활용하고 있어 기금 축소로 인한 영향이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도매업계는 신용보증기금이 지난해만해도 구매자금 사용을 유도하더니 금년들어 신보기금이 부실화 되자 갑자기 구매자금을 축소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