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길병원 “한국형 외상센터 모델 제시하겠다”

복지부 권역외상센터 지정 '응급+외상’ 최적화 다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이 1일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외상환자 사망률을 감소시키고자 전문화된 중증외상센터 운영 기관을 공모한 바 있다.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과정을 거쳐 5개 권역외상센터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골절, 출혈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365일 24시간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외상치료 전문 인력을 양성, 훈련시키며 ▲외상의료에 대한 통계 생산 및 학술 연구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9년 독립된 건물의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했으며, 서해 도서지역을 아우르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지난 10년간 서해안 및 수도권 지역의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왔다.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옥상 헬리패드부터 응급 전용 엘리베이터, 수술실 등 응급환자에 최적화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을 선도해왔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레벨1 외상센터의 니콜라스 내미아스(마이애미) 센터장과 피터 리 센터장(애리조나)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본 후 “외상 등 응급환자를 위한 시설면에서는 미국과 뒤질 것이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보건복지부의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난 10년간 최우수 등급을 유지해왔다.

특히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이미 5년 전부터 중증외상센터 설립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필요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확충해왔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중증외상특성화센터를 운영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외상환자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일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구강외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외상외과를 신설하고 외상 전용 수술실과 전용 병상을 마련했다.

2011년 9월부터는 닥터헬기를 운행하며, 항공을 이용한 긴급 의료 수송 체계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닥터헬기는 지난 1년간 160여 차례 운행됐으며, 도서 지역 및 충남 서해안의 중증외상환자 수송과 치료면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한국형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의 장비와 시설을 외상환자에 최적화 하도록 보완하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동시에 외상 전문 인력 양성하는데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응급의료센터 바로 맞은편에 새로 설립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외상센터를 연계해 ‘한국형 중증외상센터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가천대 길병원 이명철 병원장은 “10년간 가천대 길병원이 쌓아온 노하우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도권 중심 권역외상센터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중증외상센터의 모델을 제시하고,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