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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난치성 폐암,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였다

조병철 교수팀,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 내성 기전 규명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폐암 치료를 위한 주요 기전을 발견함에 따라 표적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조병철 교수팀이 연세대학교 하상준 교수팀과 함께 난치성 폐암의 표적치료를 위한 2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표적치료제 개발의 주요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표적 치료제 내성 폐암 세포주와 생쥐 모델을 이용,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내성 기전으로 ‘IL-6/JAK/STAT3’ 신호 전달 체계가 활성화됨을 확인했으며, 이 신호 전달 체계를 억제했을 때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의 항암 효과가 크게 증가함도 확인했다.

이는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대해 폐암 세포가 빠르게 원발 내성(de novo resistance)을 획득하며, 이에 IL-6/JAK/STAT3 신호 전달 체계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결과는 난치성 폐암 모델에서 IL-6 또는 JAK 단백질 억제 시 EGFR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원발 내성의 발현을 억제해 결국 항종양 효과의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협동중개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암 치료 분야의 주요 저널인 ‘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IF 5.2)’ 2012년 10월호에 게재되어 세계적으로도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조병철 교수는 “아직까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EGFR 표적 치료제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측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fatinib(베링거잉겔하임이 개발 중인 경구용 신규 유망 항암제)과 JAK 억제제인 ruxolitinib(노바티스 희귀병 골수섬유증 치료제)을 병용해 EGFR 표적 치료제에 대한 내성 기전을 억제해 표적 치료제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폐암 환자는 매년 2만여명이 증가하고 있는데 종양의 약 30%는 EGFR 돌연변이(폐암 발암 유전자 변이)를 갖는데 1세대 EGFR 표적 치료제인 ‘이레사’나 ‘타세바’에 매우 좋은 초기 반응을 보이나 평균 8-10개월 후에 획득 내성을 보이게 된다.

1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대한 내성 환자는 연간 약 6천여명으로 추산되는데 2세대 EGFR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특히 내성 기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