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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서울병원, 송년회 비용으로 독거노인 방문

건강의학센터 270명 직원, 술자리 대신 나눔 송년회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 건강의학센터 임직원 270명이 술자리 송년회 대신 인근 독거노인 71가구를 직접 방문해 저녁식사를 같이하는 송년회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지난 6일 주변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나눔 송년회>를 실시했다.

<나눔 송년회>는 연말연시 매년 반복되는 송년회를 뜻 깊게 보내기 위해 주변 이웃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병원 근처인 수서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71가구를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280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저녁상을 차려 함께 식사하며 선물도 전달했다.

또 건강의학센터답게 혈당·혈압 체크, 스트레칭 운동 교육, 안마, 건강박수 등 다양한 형태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11평 규모의 작은 아파트에 혼자살고 있는 김모(83세) 할머니는 “병원에서 따뜻한 저녁식사와 말벗이 돼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건강체크까지 해줘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며 병원 직원들의 방문에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도시락 지원을 받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 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던 최모(72세) 할머니의 집을 찾아간 봉사원들은 만두를 좋아하신다는 할머니를 위해 만두를 빚어 냉동고에 넣어드리고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등 할머니에 맞춘 봉사를 실시했다.

최모(72세) 할머니는 “병원직원들과 함께 만두도 먹고 싱크대 문짝도 수리해 주니 산타클로스가 방문해 소원을 들어준 것 같다”며 커피를 손수 타 병원직원들에게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나눔 송년회에 참여한 건강의학센터 내시경실 차선경 간호사는 “부서원들과 즐기는 송년회도 좋지만, 나눔 송년회로 내가 더 소중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 생애 가장 뜻 깊었던 연말이 됐다”며 참여 소감과 함께 어른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재준 건강의학센터장은 “송년회하면 술이 가장 먼저 생각되는데,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 송년회를 통해 건전하고 유익한 연말을 보낼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이번 송년회를 계기로 건강의학센터에서 주변 이웃과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3일부터 ‘주도문화 캠페인’을 펼쳐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하며 기존 연말 술자리에 대한 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