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낙상사고, 질병진단오류 등 환자안전 심각”

보건의료노조, 환자안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발표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유지현)에서 각종 의료사고 등 환자안전 실태를 조사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우리나라의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68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이에 반해 의료사고로 사망하는 환자는 1만7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 의뢰하여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는 환자 중 54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진행까지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에 대한 설문조사 및 심층면접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만족도는 50점이하로 대부분 낮게 평가되었고, 낙상사고, 질병진단오류, 투약오류, 수혈사고 등 환자안전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진료대기시간과 짧은 진료시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분이상 70분이 대부분이며, 종합병원도 20분이상 50분이 대부분으로 조사되었지만 반면 진료시간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5분이내, 종합병원은 10분 이내로 조사되었다는 것.

이에 “현재 상당수의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도 3분 진료를 위해서 보통 한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낙상사고는 5.5%, 욕창발생 3.7%, 의사의 질병진단오류 9.8%, 병원내의 감염발생(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이 2.2%로 조사되었다는 환자안전에 대한 실태조사결과를 전했다.

특히 수술환자나 응급환자의 혈액형이 바뀌어서 수혈되는 수혈사고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2%, 종합병원 1.5%로 조사되었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환자의 약이나 주사약이 바뀐 경우도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9%, 종합병원은 5.1%로 조사되어 의료기관의 환자안전에 대한 불감증과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병원에서 의사간 협진이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환자가 피해를 당한 사례를 묻는 질문에도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8%, 종합병원이 7.1%, 병원급이 6.4%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병원현장에서의 각종 의료사고, 환자안전에 대한 위험요소 등이 의료현장 곳곳에 만연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핵심원인은 인력부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안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각종 의료사고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하며, <환자안전법>제정 또한 절실한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