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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미얀마 어린이의 얼굴을 찾아주세요!

고려대의료원, 미얀마 언청이 1000명 무료수술 계획


고려대의료원이 5년간 미얀마 언청이 어린이 1000명에게 무료수술을 계획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 성형외과, 이식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고려대학교병원 10여명의 의료진이 미얀마 양곤의 KBC 병원(KBC Hospital)을 찾아 언청이 수술을 실시했다. 이들은 개인휴가와 명절도 반납한 채 태어난 지 4개월 된 어린아이부터 33살의 성인까지 모두 27명의 환자들을 수술했다.

흔히 언청이라고 불기는 구순구개열은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으로 임신 4~7주 중에 입술이나 입천장의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하거나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사라졌지만,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는 여전히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순열의 경우 생후 3개월, 구개열의 경우는 12개월 정도면 수술을 통해 추후 성장과 언어발달 지연을 최소화하지만 미얀마의 경우 33살의 성인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은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미얀마 무료 수술을 다녀온 의료진들은 구순구개열 무료수술을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름하여 ‘Cleft(구순구개열) in Myanmar’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매년 200명씩 5년간 1,000여명의 수술을 실시할 계획으로, 고려대의료원이 주최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주체가 되어 구성된 국내 유일의 외과수술 비영리단체(NGO)인 GIC(Global Imaging Care)가 함께 진행한다.

또 연기자 겸 가수 엄정화 씨가 이번 캠페인에 뜻을 같이하고 함께하기로 했다. 홍보대사로 기금 모금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엄정화 씨는 스케줄이 가능할 경우 추후 미얀마 무료수술에 동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우리 의료진이 수술을 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미얀마 의료진을 고대병원에 초청해 구순구개열 수술 및 복강경 수술 연수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3명의 미얀마 의료진이 고려대의료원에서 연수중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번 Cleft in Myanmar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12월 6일(목) 오후 3시 캠페인 발대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린 의무부총장, 박정율 의무기획처장, 박승하 고려대학교병원장(안암), 박관태 교수, 미얀마에서 연수 온 의료진 3명 등이 참석했으며, 가수 엄정화씨, 지난 의료봉사를 다녀온 성형외과 박철 교수 등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구성원들도 응원의 메시지로 마음을 더했다.

김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인술이 빛을 발해, 미얀마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많이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박철 교수는 지난 무료봉사를 회상하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IC 고문이자 고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도 “의료진의 무료봉사를 제외하고도 한명 수술에 50만원이 소요된다. 현재 여기에 필요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구순구개열로 평생을 놀림받고, 불편하게 살아가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