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의사 여동생 성폭행 사건’ 지목자 사실무근 주장

전남지방경찰청,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

의사들의 윤리가 강조되고 있는 이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의사 여동생 성폭행 운운’에 대해 해당의사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한 여성(40)은 “어려서부터 의사인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해왔고 결혼한 후에는 아이들이 있는 집까지 찾아와 나를 성폭행했다. 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사건을 무리하게 종결지으려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내용은 곧장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현재 글쓴이의 친오빠라는 사람의 실제 직업이 의사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의사의 실명과 함께 근무하는 병원과 출신 의과대학 등 신상명세가 인터넷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면서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오빠로 지목된 A씨는 14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여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무근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회견문에서 “동생이 대학생 때 낙태한 이유는 학원에서 알게 된 남학생 때문이며 지난 2006년 동생 집에 몇 번 방문했지만 모두 부모와 함께였다”고 주장했고 그 이후로는 동생의 가족들과 전혀 만남이 없었고 동생의 아이들도 자신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의 게시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지난 9월 전남 목포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전파되면서 당초 고소사건을 종결하려 했던 경찰은 보강 수사를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

목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친오빠로부터 성폭력 피해자입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하의 글을 상세히 읽어보았다며 “한점 의혹과 오해없이 경찰이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현재 목포경찰서 형사과에서 처리중인 사건 일체를 즉시 전남청으로 이첩하여 전남청 수사과장 책임 아래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역시 SNS를 통해 “사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의협 차원의 강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