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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뢰와 창조적 상상력으로 제2 도약”

[신년사]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

2013년 계사년(癸巳年)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이룰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두루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국립암센터는 개원 이래, 국가암관리 및 이행성 실용화 연구의 핵심주체로서 또한 다학제적 연구중심 임상진료의 메카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4.1%로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1996-2000년도의 44.0%보다 20%p 이상 높아진 결과로, 국가암검진 활성화와 지역암센터를 비롯한 많은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 향상에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환자중심, 질병 중심의 센터제와 양성자치료기 도입,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연구, 세포치료제 ‘엡비엔티셀’의 성공적인 임상 시험 수행, 유전자 지문을 이용한 새로운 암진단법 개발과 기술 이전 등을 세계 최고 수준의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을 위해 최고의 글로벌 항암제를 개발하는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을 출발시켰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우리 모두가 서로 믿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을 쌓는 자는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의 성과와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여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시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불을 보듯이 분명합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발전하지 않으면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을 두려워 말고 끊임없이 몰려오는 변화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발전적인 변화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도전 정신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국립암센터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여러분은 독일 베를린 근처에 있는 마그데부르크 워터브릿지를 아십니까? 엘베강을 가로질러 배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세계 최초의 운하 다리입니다. 기술적으로, 재정적으로 실현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상상의 힘은 대단하여 현실에 구현해 내고야 맙니다.

우리도 부속병원, 연구소, 국가암예방검진동을 잇는 브릿지를 완성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암센터를 꿈꾸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축병동 설계 계약도 지난 연말 마무리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암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공 사례를 본받아 따라 하는 ‘우리도 합니다’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우리가 합니다’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립암센터 직원여러분!

2013 계사년 새해의 중점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립암센터는 Think & Do Tank로서 국가 암 관리 정책을 제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기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담당할 수 있도록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해 ‘국가 암 연구 및 관리사업 발전방향 수립’ 연구를 통해 국가암감시시스템, 발암물질관리체계, 국가암연구통합관리체계, 암사각지대 해소 등의 발전 방안을 도출하였습니다.
이는 암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국립암센터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이며 나아가야할 방향입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된 세계 최초의 국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저개발국의 원조 및 개발을 제안하였고, 우리 정부는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 대비 0.25%까지 공적개발원조 예산을 증액할 계획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는 개발도상국가의 암관리사업 전문가 에게 암관리사업의 성공적 경험을 전수하고, 암전문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한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을 금년 9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셋째, 20년전인 1992년에 착공하여 1999년에 완공한 부속병원 본관을 비롯한 주요 시설물들이 다가올 10년을 위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에 시설 개선 마스터 플랜에 따라 환자들과 가족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환경 개선을 진행하겠습니다. 올 한해 중앙공급실 및 수술실을 개선하는 사업과, 220병상 규모의 병동 증축 설계를 마무리하여 2016년 6월에는 완공된 모습을 선보일 것입니다.

넷째, 올 한해도 국립암센터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공익적 임상연구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항암주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2011년 6월 발족한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일 년 반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내에 5차에 걸쳐 공모한 82 건의 후보물질 중 9건을 선별하였고, 그 중 두 가지 물질은 초기 임상시험단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수년 내에 우리가 개발한 항암신약이 전 세계 암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구절에서 공자님이 “‘백성의 신뢰(信)’가 없으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면서 신뢰(信)의 중요성을 설파했듯이 우리 국립암센터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 상호간의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새해에는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발적 참여와 상호 신뢰로 활기가 넘치는 하나 된 국립암센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자신의 맡은 일에 더욱 열정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면 도리어 그 어려움을 기회로 생각하는 긍정의 정신으로, 기존의 자기 입장을 고수하기 보다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바라봐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리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에 국립암센터의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어 세계 최고의 암센터가 되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2013년 풍요와 지혜를 상징하는 계사년 뱀의 해에 국립암센터에 추진하는 사업마다 좋은 결실을 맺어, 국민들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드릴 수 있고, 우리 모두에게는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 1. 2
국립암센터 원장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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