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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내실 다지고, 완강하게 앞으로 나아가자

[신년사]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비록 50년 만에 가장 추운 한파 가운데 시작하는 2013년 새 해이지만, 겨울이 춥고 눈이 많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대로, 넉넉하고 풍성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뱀의 지혜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계사년(癸巳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2012년 한 해도 쉼 없는 ‘혁신과 도약’의 대장정을 이어오느라 맡은바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신 병원장님 이하 모든 명지병원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수고와 노력에 비해 지난해의 성과는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한자리 숫자 성장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big 5'를 포함한 다른 병원들도 비슷한 성적이기는 하지만, 병원계에서는 지난 10여년 중 최저의 실적인데다, 건강보험 재정은 5조원대의 사상 유래 없는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이 경제난을 이유로 병원 이용을 자제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13년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겠지만, 오래도록 누적된 문제가 한번에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올 해의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경제전문가들은 거의 없습니다. 정부도 성장목표를 3%로 낮춰 잡았으며, 민간 경제연구소에서는 2%대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난 2012년 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의료계의 현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명지병원 가족 여러분!
우리는 2012년을 시작하면서 안팎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하여 “불확실성의 시대에 안정적 내실을 다지고, 완강하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표어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안정적 내실’을 다지는 일은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3년간 한자리 수 성장은 물론, 5~6% 대 성장은 지난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지난해의 이같이 저조한 실적은 어려운 외부적 환경요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많은 투자와 혁신의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상당한 투자와 내부혁신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가시화시키는 데는 아직도 우리의 역량이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이 바로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야할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013년에는 주변 상황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문제 해결의 고리를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하고, 그동안 축적해왔던 역량을 발판으로 외형적인 성과로 육화시키고, 지난 3년간의 변화와 혁신의 성과들을 가시화된 능률로 만들어 내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명지병원 가족 여러분!
2013년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전환기이고, 앞으로 명지병원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과도기라 할 수 있습니다.

2013년 명지병원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은 증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800병상 시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새 역사가 시작되어 6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2010년 시무식에서 규모의 경제를 위한 800병상 시대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곧바로 증축 준비에 착수하였습니다. 설계 준비와 설계, 인허가 절차 등 2년여 간의 치밀하고도 집요한 준비 끝에 지난 2012년 9월에는 비로소 첫 삽을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금년 여름이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게 되고, 올 연말이면 병동 증축이 완료되어 내년 초에는 명실상부한 800병상 시대를 본격 시작하게 됩니다. 4년여에 걸친 증축의 대역사가 2014년 초에는 완료된다는 것입니다.

2013년 두 번째 목표는 전문화․특성화 전략의 가시적인 성과입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하여 심․뇌혈관센터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전문화․특성화 사업을 위해 그동안 많은 투자와 의료진 보강, 시스템적인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금년에는 이러한 전문화․특성화 작업의 분야를 확대해 가는 한편, 이미 추진해온 사업은 꽃을 피우는 개화기로 진입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지난 3년간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결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다양한 네트워크 전략을 세부적이면서도 구체화시켜, 경기북서부권역과 고양시 및 덕양구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것입니다.

이같이 증축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전문화․특성화를 통해 진료의 우수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사회에도 뿌리를 내린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진정한 지역 거점형 대학병원, 지역사회 밀착형 대학병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을 위해 지난 3년여 간 ‘혁신과 도약’을 내걸고 줄기차게 투자하고 노력해온 것입니다.


명지병원 직원 여러분!
이제 2013년에는 ‘혁신과 도약’을 넘어 ‘도전과 성장’이라는 목표아래 실질적인 성장과 성취에 대한 과정을 이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선 환자증대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입니다.
특히 2013년 경영의 원칙을 ‘현장밀착 미시경영’, ‘목표관리 성과경영’으로 정하고 리더십의 방향을 정립해 나아갈 것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라도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단위 단위에서 매우 구체적이고, 단계적이고, 다각도적이며 입체적으로 풀어야 하고, 또 이러한 양들이 쌓여서 양질전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적 관점으로, 구체적인 현장에서 매우 세밀하게 목표관리를 통한 성과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3년간 한결 같은 전략과 방향으로 줄기차게 전진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 전략과 방향에 속도와 진척도를 높이고 성과와 성취도를 높여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인 것입니다.

지난 3년간 명지병원의 키워드가 ‘변화’와 ‘혁신’이었다면, 2013년부터 3년간 진행될 ‘도전과 성장의 3개년’에는 ‘열정’과 ‘공감’, ‘끈기’가 키워드입니다.

열정과 공감은
“We are always Passionate, We are all Compassionate.”(우리는 항상 열정적이고, 우리 모두가 공감적이다)
는 명지병원의 영문 캐치프레이즈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열정과 공감으로 불안정한 내외환경을 극복하고, 끈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자!” 는 2013년 표어를 정했습니다.

‘열정’과 ‘공감’, ‘끈기’의 세 가지 키워드는 곧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모든 에너지를 찾아내고, 동력을 만들어서 조직의 시스템과 문화를 통해 돌파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장미운동을 시작했고, 또 신년 초에는 장미특공대를 만들어 병원 사랑의 열정을 불태우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끈기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모든 리더십은 앞으로 직원들로부터 어떻게 에너지를 끌어내고, 이를 환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바꿔나갈지를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명지가족여러분!
진료 중심의 전략과 함께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연구와 교육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명지병원만의 차별화 전략인 ‘Innovation'(혁신) 'Globalization'(국제화), 'Integration'(통합시스템) 등의 세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의료패러다임을 꾸준히 모색해 나아갈 것입니다.
IT융합연구소를 통한 미래적인 의료시스템의 연구와 구현이라는 혁신의 과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된 국제건강검진센터와 증가하는 해외환자를 통한 국제화 선도병원으로 우뚝 서야하는 과제, 제천 명지병원을 비롯한 계열 병원과 의료가족을 통해 구축된 통합의료시스템을 강화해 나아가는 과제 등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전략은 다른 병원에 비해 압도적 우위의 차별화 전략이며, 따라올 수 없는 미래지향적인 비장의 무기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2013년 새 해를 맞아 中庸(중용)에 나오는 사자성어 하나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至誠無息(지성무식); 지극한 정성은 쉼이 없다.

지난 연말에 읽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에는 성공한 사람의 ‘1만 시간의 법칙’이 나옵니다. 즉, 사람이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 1만 시간을 끈기 있게 노력하고 집중한다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위 ‘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LPGA의 대표적인 프로골퍼 박인비와 신지애 등 수많은 선수들이 1998년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의 감격적인 순간을 보면서 10세에 골프에 입문, 10년 만에 LPGA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것도 이를 잘 증명해주는 이야기입니다.
한 분야의 대가(大家)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지극한 정성으로 집요함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명지병원도 10년 내에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고, 또 2013년에도 뭔가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니, 이 같은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면 쏟은 땀과 정성이 합쳐져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희망찬 설렘으로 시작된 2013년 한 해도 ‘지성무식’,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병원의 성장뿐만 아니라 직원 여러분 개개인의 성취와 완성도 동시에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계사년 새해 아침

이 사 장 이 왕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