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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성형외과 등 병의원 6곳 프로포폴 불법사용 적발

인근 병의원, 조사 확대 여파로 환자 줄어들까 전전긍긍

강남지역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다시 한 번 프로포폴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서울 강남 소재 성형외과와 피부과 6곳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사용한 의혹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투여하거나 수면유도제 사용을 허가받지 않은 진료행위에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등 환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오·남용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적발된 병원에 연예계 종사자들도 관련됐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어 사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진료기록과 매출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정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른 병원들까지 조사가 확대될까 우려된다.

일단 병원에 조사가 나오면 환자들이 불안감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찰이 고객명단까지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적발된 병원들 이름이 벌써 환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졌다. 거기에 고객 명단까지 검찰이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환자들이 혹시나 연관되지 않을 까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보이고 있다”며 경영이 위축될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의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내연녀에 프로포폴을 무단 투약해 사망한 사건이 터졌을 때도 하루도 채 안 돼 해당 병원과 의사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결국 해당 병원은 해명과 사과까지 한 전례가 있어 이번 조사에 관련된 병원들의 정보도 경영에 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는 C, H, L 등 이니셜의 여자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받았다는 추측성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동안은 시끄러울 듯하다.

한편 정부는 프로포폴 등 잇따른 마약류 부실관리 사건이 터지자 지난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처벌도 강화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다시 이번 사건이 터짐에 따라 관리부실 책임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