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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파에 관절환자 급증…1도 떨어질 때마다 증가

힘찬병원, 전년대비 13% 늘어…추위에 민감한 특성 영향

겨울은 관절 환자들이 병원에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날이 추우면 관절부위의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지고, 또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이상한파를 보인 12월 환자추이를 살펴본 결과, 실제 관절환자들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1년과 2012년 12월 같은 기간 무릎관절통으로 내원한 환자수를 비교했을 때 약 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56년만의 한파를 기록한 12월 첫 주를 비교했을 때는 그 수치가 두드러졌는데 평균에 비해 한파가 심했던 시기의 내원 환자수가 2배에 가까운 1.8배나 증가했다.

강북 힘찬병원 조수현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한파로 인한 추위는 기존에 질환이 없던 사람까지도 어깨나 무릎 등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은 더 고통스럽다”며, “이는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줄고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져 혈액순환 방해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수진월별 수술현황’ 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인공관절 환자가 늘기 시작해 가장 많은 환자가 겨울철에 수술을 받는다. 겨울철 슬관절치환술 수술건수는 가장 더운 여름철의 약 2.5배에 달한다.

또 가장 기온이 낮은 12월과 가장 기온이 높은 8월의 환자수의 증감추이를 비교하면 평균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술환자수는 약 147명 증가했다. 이는 기온과 관절건강이 연관이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겨울철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질환은 바로 관절통으로 관절부위가 욱신거리는 등 낮은 기온 일수록 통증은 심해진다. 이번 한파와 폭설이 관절통을 악화시키는 환경인 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수축되면서 관절이 굳고, 혈액 순환이 안되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돼 관절통이 악화된다.

관절염 환자가 아니더라도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도록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근육이 더 많은 일을 해 결국 피로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활성도가 떨어지고, 근육의 유연성도 떨어져 경직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근육통은 가만히 있을 때는 아프지 않지만, 관절통은 가만히 있어도 아픈 차이가 있다.

운동량이 적어지는 것도 겨울철 통증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해 약화된 근육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게 되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면서 통증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