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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항우울제 복용, 수술 중 위험 높여…합병증 10% 증가

美서 수술받은 환자 50만명 대상 SSRIs과 수술 위험성 분석

항우울제 복용이 수술 중 출혈을 포함하여 수혈, 재입원 혹은 사망의 위험까지 높힌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75 군데의 미국 병원에서 수술 받은 약 50만 명의 환자의 의료 기록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프로작(fluoxetine) 혹은 팍실(paroxetine)과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이하 SSRIs))로 알려진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가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10% 정도 더 수술 후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4월 29일자(현지시각) 내과의학지(the journal 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는 수술 관련 위험성과 SSRIs 복용 사이의 관계를 보여줄 뿐 이런 종류의 약물이 출혈이나 다른 합병증을 야기시킨다고는 할 수 없다며, 우울증 환자들은 그들이 복용하는 약물과 별도로 수술 합병증을 유발하는 다른 위험요소들을 가지기가 더 쉽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SSRIs가 어떻게 수술과 관련된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약물들이 아마도 혈소판 기능을 방해하는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하며 "충분한 혈소판의 활동 없이는 혈액응고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과도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들이 모두 수술 전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교수 앤드류 아우어바흐 박사(Dr. Andrew Auerbach)는 "아직은 언제, 어떻게 중단하는 것이 가장 최선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며, 만일 환자와 의사가 모두 수술 전 팍실, 프로작 혹은 다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또 "지금 현 시점에서는 수술 전 약물 중단은 오롯이 개개인의 결정이며, 언제, 어떻게 약물을 중단하고 또한 수술 후 약물을 언제 재복용하는 것이 안전한지는 더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수술 일정이 잡히면 그에 앞서 출혈 위험 때문에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NSAIDs)와 같은 특정한 약물의 복용은 피하는 것이 정설이다.

아우어바흐 박사는 "만일 앞으로의 연구에서 추가적 증거들이 더 발견이 된다면 SSRIs가 이런 특정 약물 리스트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때까지 자신이 환자라면 의사가 복용 중단이 괜찮다고 한다면 자신은 복용을 중단하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환자가 우울이나 침울한 기분을 제어하지 못하면 회복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약물의 중단은 쉬운 결정이 아니며, 수술 관련 위험성의 제거와 우울증세로 인한 회복의 저해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부가했다.





한편 위의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 콜롬비아 대학병원의 정신과 임상부교수 데이비드 스트레이커 박사(Dr. David Straker)는 자신은 자신의 환자 그리고 환자의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와 종종 이 문제에 관하여 논의해 왔다고 말하며, 수술 전 SSRIs 복용 중단에 있어 누구는 중단해야 하고, 누구는 중단하지 말하야 하는지에 대한 일괄된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오롯이 수술 절차, 환자가 복용 중인 SSRIs 종류 그리고 환자의 우울증세의 심각한 정도에 의해 결정되며, 가끔 자신은 만일 환자가 받을 수술이 혈액의 손실이 많을 경우, 수술 1주일 전에 SSRIs 복용 중단을 권유하거나 혹은 복용량을 줄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스트레이커 박사는 모든 SSRIs가 똑같은 출혈 위험을 갖지 않으며, 인체에 머무는 시간 또한 같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개인에 맞춰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환자가 필요하다면 담당 정신과 의사에게 말해 환자의 수술 담당 외과의사와 이런 위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