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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부러진 다리 한국에서 각선미 되찾은 우간다 소녀

길병원 의료진 우간다 의료봉사 갔다가 사연 듣고 치료


아프리카 자원 부국 우간다와 한국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갖는 등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우간다의 11살 소녀가 한국에서 건강한 다리를 되찾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은 인천의 한 교회 초청을 받아 입국한 우간다 소녀 샤론(Akanyo-Can Sharon)의 다리를 치료했다. 샤론은 4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오른쪽 다리가 골절돼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뼈가 휜 채로 굳어져 다리를 절었다. 크게 휜 다리 모양 때문에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었을뿐더러,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해 심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기술 및 경제 상황에서는 수술로 다리를 고칠 방법이 없었다.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 등 길병원 신우회 소속 의료진은 올해 초 우간다로 의료봉사를 갔다가 샤론을 초청키로 했다. 샤론은 지난 27일 입국해 29일 휜 다리를 곧게 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경과가 매우 좋아 5일 퇴원 한 후 며칠 한국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 샤론은 수술 후 우간다 대통령이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우간다의 경제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 했다.

샤론은 “한국과 우간다가 협력을 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봤는데 다리가 건강해지면 외교관이 돼 양쪽 나라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친절하게 보살펴 준 이범구 교수 등 의료진과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이범구 교수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의료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며 “샤론이 건강하게 자라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냈다.